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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 이윤택 소환, 조재현은 사실관계 확인 중, 김흥국은 일반 성범죄?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3.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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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미투 폭로에 못잖게 미투 가해자들의 단죄도 뜨거운 관심거리다. 권력형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이들에 대한 처벌은 재발 방지 차원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찰청이 미투 운동 관련 성 추문 혐의로 총 64명에 대해 수사·내사 등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힌 가운데 이번 수사·내사 대상 중 유명 인사로 분류되는 24명의 처벌 또한 이목을 잡는다. 특히 이중 성폭력 의혹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성폭행 의혹 이윤택(66)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경우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17일 오전 10시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택 전 감독은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극단원 16명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수희 대표가 10년 전 연극 '오구' 지방 공연 당시 여관에서 이윤택 전 예술감독에게 안마를 강요받은 뒤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는 등 관련 피해자의 구체적인 증언이 나온 상태다.

성폭력 의혹 이윤택 전 감독은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사과하는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력적이거나 물리적인 제압은 없었다"며 강제성을 부인해 공분을 산 바 있다.

경찰은 검찰의 수사지휘를 통해 지난 5일 법무부에 이윤택 전 감독에 대한 긴급출국금지를 신청하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으며 지난 11일 이윤택 전 감독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자택과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경남 김해 도요연극스튜디오,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또한 지난 13일까지 피해자 16명을 전국 각지에서 접촉해 성폭행·성추행에 관한 구체적인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윤택 전 예술감독을 상대로 성폭행·성추행 여부, 극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하면서 위력이나 협박·폭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김수희 대표 등 피해자 16명은 변호사 101명으로 구성된 '이윤택 사건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을 통해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윤택 전 감독을 고소한 바 있다.

다음은 여배우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조재현의 경우다. 경찰은 조재현과 관련된 성폭력 의혹에 대해선 아직 피해자 접촉이 여의치 않아 사실 관계를 계속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현의 경우 최근 기자 성추행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미투 운동 관련 폭로가 줄을 잇고 있어 대중들은 조재현에 대한 경찰의 조사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또 30대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의혹이 제기된 호랑나비 김흥국의 경우 미투 운동과는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집계 대상에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대중들을 의아케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투 운동은 주로 권력 관계를 이용하고 지속적인 성폭력이 가해진 경우에 해당된다"며 "김흥국 씨 성폭행 논란에 대해 주시하고 있지만 미투와는 본질이 다른 일반 성범죄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투 운동의 본질이 남녀 계급에 의한 성 차별과 성 범죄라는 차원이라면서 권력형 성범죄로 한정짓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는 미투 운동으로 인한 성 추문 소식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해 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대중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하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의 폭로성 위주의 보도가 아니라 성폭력·성추행 가해자들의 뉴스가 지속적으로 보도돼야 하는 건 이 때문이며 지금이야말로 가해자들로 지목된 대상들에게 경찰 수사의 날카로운 원칙을 적용시켜야 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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