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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 그리고 영부인의 품격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3.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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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했던가. 이명박(77)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71) 여사가 다스 법인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과연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김윤옥 여사에게까지 향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윤옥 여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개인적으로 사용한 다스 법인카드 금액은 4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16일 검찰이 밝혔다.

100억 원대 뇌물죄를 비롯해 300억 원에 달하는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지난 14일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진 검찰 소환 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해당 법인카드에 대해 친척들이 돌려가며 썼다고 검찰 조사에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실소유주라는 증거 중 하나로 판단하고 있으며 김윤옥 여사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윤옥 여사가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만큼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치적 부담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법조계에서는 정황들을 비춰봤을 때 뇌물 범행의 수수자로 볼 수 있는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직접 소환이나 방문 등 조사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어도 조사 자체는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보수 진영에서 정치 보복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는 반론도 있다. 전직 대통령이 직접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가운데 부인까지 소환하는 것은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같은 상황을 두루 고려해 검찰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 일정이나 필요성에 대해선 현재까지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윤옥 여사처럼 핫한 관심을 모은 영부인들이 있을까? 역대 영부인들의 소사를 살펴보자.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저격 미수 사건에 휘말려 살해당하는 비극적인 최후로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육영수 여사는 박정희 대통령의 2번째 부인이며 170cm에 달하는 장신으로 적극적인 의전 활동으로 유명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는 친인척의 비리 등으로 인해 재임 시절에도 자주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역대 영부인 중 가장 젊은 42세의 나이에 청와대에 입성한 이순자 여사는 화려한 옷을 좋아해 ‘사치하는 영부인’이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최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지난 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법조계를 시작으로 문화계, 연예계, 체육계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된 성추행 미투(#Me TOO) 운동에 대해 "용기 있게 나서는 거 보면 좋다. 대견하고 고맙다. 더 단호하고 당당하게 나갔으면 좋겠다"며 지지를 표명해 대중들의 이목을 끌은 바 있다. 15대 영부인이었던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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