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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정봉주 딜레마? 민주당 복당 불허 결정과 프레시안 맞고소, 박훈 변호사와 진중권의 압박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3.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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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가히 ‘사면초가’의 형국이 아닐 수 없다. 과거 기자 지망생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19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복당 신청을 불허당한 데다 프레시안 맞고소 그리고 진중권과 박훈 변호사의 강경 압박 등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딜레마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만장일치로 불허하기로 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13일 성추행 의혹 당일로 지목된 2011년 12월23일 행적을 담은 사진 780장을 수사 기관에 제출하고,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고소하는 등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프레시안 측은 16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정 전 의원을 맞고소 했다.

물론 상황은 더욱 꼬여갔다. 주변의 압박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휘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진중권 교수는 ‘응답하라, 정봉주’라는 제목의 프레시안 기고문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주장하는 '공작설'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정봉주의 주장이 허위라고 가정할 경우 적어도 논리적으로 이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는다… 거짓말 하는 쪽은 정봉주 측이라 보는 게 논리적으로 자연스럽다”면서 “정봉주와 김어준은 피해여성의 폭로를 각각 허위라고, 공작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그 여성은 왜 거짓 폭로를 했을까? 정봉주 전 의원이 창작해낸 이유는, 피해여성과 '프레시안'의 보도가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당하지 않은가. 생각해 보라. 대체 피해여성과 '프레시안'이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함으로써 얻을 게 뭐가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는 정봉주 전 의원이 “사소한 디테일을 과도하게 부각시켜 사람들의 논리적 주의력을 흩트려놓는다”면서 “옛날부터 길바닥 야바위꾼들이 즐겨 사용해 온 고전적 수법”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으며 “성추행이 일어난 시간을 특정하지 못한다고 있었던 성추행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봉주 전 의원의 알리바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박훈 변호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7일 박훈 변호사는 정봉주 전 의원이 16일 제시한 알리바이 사진이 사실이라면 1억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훈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프레시안과 정봉주 사건을 아주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누군가 하나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미투 운동의 운명을 가늠할 중대한 기로에 섰다.”며 “오늘(17일) 결단적 선언을 한다. 정봉주 변호인단은 사건 당일인 2011. 12. 23. 오후 2시부터 2시40분 사이 내가 추론하는 시간대의 당신들 주장의 촘촘한 780매 중 이 시간의 사진을 검증 가능한 형태로 제시해 달라. 검증 후 당신들(정봉주 전 의원 측)의 이야기가 맞는다면 바로 공개 사과하고 손해배상액으로 빚을 내서 ‘1억 원’을 정봉주 전 의원님께 지급하겠다”고 주장했다.

박훈 변호사는 “제시하지 못하면 깨끗하게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물러나라. 이런 황당한 상황이 지긋지긋하다”며 “이것은 이 나라에서 최초의 충격적인 제안임을 저는 잘 알고 있으니 훈수는 사양한다”고 덧붙였다.

성추행 의혹으로 인한 민주당 복당 불허 결정, 그리고 프레시안과의 맞고소에 이어 진중권 교수와 박훈 변호사의 날카로운 강공, 정봉주 전 의원이 이 난국을 해쳐나갈 수 있을 것인지 대중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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