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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두 번째 검찰 출석 "합의에 의한 관계"…정봉주 성추행 의혹 사건, 경찰 수사 착수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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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두 번째 검찰 출석해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들에게 밝힌 대목이다. ‘미투 폭로’가 아닌 ‘불륜설’을 주장하고 있는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희정 전 지사는 19일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해 포토라인에서 “다시 한 번 모든 분께 죄송하다.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열흘 전 첫 번째 자진출석해 혐의에 대해 묵묵부답이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안희정 전 지사다. 김지은 전 정무비서 외 안희정 전 지사에게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자신의 싱크탱크 직원의 추가 고소가 이뤄진 후 안 전 지사가 적극 대응하는 모양새다.

두 번째 검찰 출석해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주장한 안희정 전 지사 태도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지금 충청도 현장에서는 마치 (안 전 지사를) 폭로한 사람이 잘못을 한 것 마냥 지역사회에서 (이번 일이) 호도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적 대변혁의 물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회가 제도적으로 폭로자를 보호하고, 이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현안보고에서도 안희정 전 지사 성추행·성폭행 의혹 사건이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안희정 전 지사의 경우 강간죄가 성립한다고 보느냐’는 김승희 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국제 기준대로 동의냐, 비동의냐를 기준으로 강간 기준을 폭넓게 봐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이뤄진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사건에 대한 수사도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정봉주 전 의원이 프레시안 등 기자들을 고소한 사건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이주민 서울청장은 “(정봉주 전 의원이) 처음에는 기자 6명을 고소했다가 이후에 4명을 빼고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만 고소했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과 언론사 프레시안은 성추행 의혹 사건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프레시안협동조합 측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정봉주 전 의원을 고소했다. 정 전 의원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프레시안 측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다.

두 번째 검찰 출석해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주장한 안희정 전 지사의 성추행·성폭행 사건은 법정공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많은 대중들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명확히 규명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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