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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외대 미투 교수 세 번째 폭로, 이번에는 중동전문가 S교수에 이어 K교수 그 내막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3.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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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이번에 또 터졌다. 마치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에서만 최근 며칠 사이에 3건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이어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지출처= SNS 계정 ‘한국외대 K 교수 경고’ 입장문 캡처

지난 17일에는 배우 조민기에 이어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A교수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한국외대에서 발생해 큰 충격을 던진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A교수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며 A교수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중동 전문가'로 손꼽히던 한국외대 S(52) 교수가 19일 미투 폭로로 사직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박사과정에 다녔다고 소개한 A씨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 페이지 '한국외대 대나무숲'에 2008년 중동·아프리카어과 S교수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S교수는 과에서의 영향력도 컸고, 학교에서도, 사회적으로도 꽤 유명한 사람이라 제가 상대하기엔 너무 벅찬 위치에 있었다"고 토로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S교수는 밥을 사주겠다고 불러 "모텔에 가자"고 했다. A씨가 이를 거절하자 구석진 주차장에서 놓아주지 않았다. S교수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밥을 먹자고 불러냈으며 A씨가 '아내와 자녀가 있는 분이 왜 이러시냐'고 거부하자, "아내가 아프다, 어딜 가서 집에 없다. 무척 외롭다"며 하소연을 했다고 A씨는 전했다.

S교수는 이날 교수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모교와 동료 교수님, 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하다"며 "이 시간부로 교수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언론사 중동 특파원을 역임한 중동 지역전문가인 S교수는 방송과 라디오 등에 자주 출연해 학계 유명인사로 손꼽혀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에서도 미투 폭로가 터졌다. 김지은 씨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폭로가 있던 지난 3월 5일 SNS에 ‘한국외대 K 교수 경고’라는 계정이 생기면서 K교수의 실명과 담당 학과까지 거론하는 등 충격적인 폭로가 전해졌다.

그리고 지난 18일에는 한국외대 K교수 성추행 피해자 일동 명의의 입장문이 게재됐다. 해당 계정은 K교수가 1:1 상담 과정에서 제자들에게 저지른 구체적인 성추행 정황을 폭로했다.

[이미지출처= SNS 계정 '한국외대 K 교수 경고' 입장문 캡처]

 그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처음엔 안마를 핑계로 상체에 손을 대더니 이후엔 치마 밑으로 손을 집어넣기도 했다.”
- “강제로 끌어안고 입맞춤을 시도하길래 간신히 뿌리치면 '너무 귀여워서 그랬다'고 변명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글로벌캠퍼스에서 진상조사위원회가 20일 열리며 현재 피해자만 5명이다. 한국외대 미투 폭로 K교수는 현재 대학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사이에 3번째 미투 폭로가 터진 한국외대,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미투 운동을 지지하고 성원하는 이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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