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동료 살해한 환경미화원에 구속영장 신청…범행 은폐위해 휴직계 위조하고 피해자 딸에 생활비까지 보내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3.20 16: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그렇게 됐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동료를 무참히 살해한 뒤 범행을 감쪽같이 속여 온 50대 환경미화원 A씨가 "왜 살해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내놓은 대답이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9일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4일 전주시 효자동 자택에서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담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를 살해한 뒤 자신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선에 버린 뒤 직접 수거해 쓰레기 소각장에 유기했다.

A씨는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자신의 가발을 잡아당기고 욕설을 하는 등 다툼이 생겨 홧김에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A씨가 B씨에게 돈을 빌리고 살해 뒤에도 B씨 명의로 대출을 받아 쓴 점 등을 감안해 채무관계에 의한 범행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B씨의 휴직계를 전주완산구청에 위조해 제출했고 B씨의 딸에게 생활비를 보내는 등 치밀하게 행동했다. B씨 딸은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아 지난해 12월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를 하던 중 A씨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그러나 A씨는 소환에 불응하고 달아났으나 도주 10여일 만인 지난 17일 인천시의 한 PC방에서 검거됐다.

함께 일하며 친하게 지내던 동료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은 비단 이 사건만이 아니다.

앞서 1일 전남 고흥군 도화면의 한 해수욕장에서 30대 베트남인 C씨가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피의자는 동료 베트남인 2명과 한국인 등 4명으로 이들은 지난달 24일 C씨를 흉기로 위협해 해수욕장 인근 주차장으로 납치한 후 2시간 동안 폭행했다. 폭행 도중 C씨가 숨지자 이들은 바다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보다 앞서 1월 남양주시에서는 인간관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30대 남성이 근무시간에 직장에서 자신의 동료를 살해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동료 살해한 환경미화원 사건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며 그가 응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