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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연 제목은 '봄이 온다'…조용필, 서현, 레드벨벳 등이 선보일 노래와 그 의미는?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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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될 한국예술단 북한공연 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 특히 이번 평양무대는 우리나라 가수들 단독무대뿐만 아니라 북한 측과 협업도 추진돼 더욱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행사를 기획·연출하고 있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사전점검담은 지난 2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해 현송월 북측 삼지연관혁악단 단장과 공연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조율했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평양에서 돌아온 탁현민 행정관은 전날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아부다비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탁현민 행정관은 중동 순방중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공연에 관한 북한과 협의사항을 보고하기 위해 곧장 아부다비로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양공연 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해진 것도 탁현민 행정관의 결정이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예술단 공연에 대한 재량권을 갖고 평양으로 떠났던 탁현민 행정관이 현장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해진 평양공연에 우리나라 인지도 높은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그 선곡에도 많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일단 과거 북한을 방문해 공연을 한 경험이 있는 조용필·최진희·이선희·윤도현밴드(YB) 등은 당시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곡을 포함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평양공연에는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담는 곡과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기교와 트렌드를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꾸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통일부는 지난 19일 윤상을 음악감독으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발라드부터 EDM까지, 7080에서 아이돌까지 두루 경험을 갖고 있어 발탁하게 됐다”고 밝힌 대목은 이러한 관측을 잘 뒷받침해준다.

남북의 평화를 기원하는데 어울리는 조용필 ‘친구여’, YB ‘1178’ 곡들이 후보로 거론된다. 윤도현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만든 YB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곡 중에서 이번엔 '1178'을 연주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178’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인 1178㎞를 뜻한다.

R&B에 특화된 정인과 알리는 우리나라 가수들의 기교를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이번 공연단에 아이돌그룹으로 유일하게 포함된 레드벨벳은 최근 한류 아이돌 열풍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선곡할 것으로 보인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북한에서 공연하는 남한예술단 중 '역대급'이라 할 만한 리스트”며 “굉장히 장르와 연령대가 다양하다. 북한 사람들이 이번 공연을 관람한다면, 한국의 K팝 한류의 흐름을 한 번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양공연 제목은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 우리나라 가수들이 대거 합류한 공연단이 평양의 북한 주민들의 감동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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