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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카드 사용내역과 고소취하…성추행 의혹 논쟁, 고 or 스톱?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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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성추행 의혹 사건은 정치인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일이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정치인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성추행 의혹을 놓고 정봉주 전 의원과 관련사건 폭로자 측의 치열한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이유다. 양측은 상대방을 향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취하기도 했다.

그러던 가운데 벼랑 끝 싸움으로 몰고 갈 것 같던 팽팽했던 균형추가 깨졌다. 정봉주 고소취하 결정이 이뤄진 것이다. 성추행이 발생했다고 의혹을 받고 있는 장소에서 정봉주 카드 사용 내역이 발견되면서다. 얼마 전 780장 사진까지 공개하며 문제의 호텔에 간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던 정봉주 전 의원 주장에 배치되는 결정적 증거인 까닭이다.

정봉주 카드 사용 내역이 확인돼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봉주 성추행 의혹 사건의 향방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27일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1년 12월 23일 오후 6시쯤 문제의 호텔에서 정봉주 카드 사용 내역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봉주 고소취하도 확인됐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의혹 사건 폭로자 A씨도 전날 본인이 사건 당일 오후 5시에 문제의 호텔에 있었다는 증거를 공개했다. A씨는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1년 12월23일의 기록을 찾던 중 최근 위치 기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포스퀘어’를 통해 하나의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봉주 전 의원은 2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제 스스로 2011년 12월 23일 오후 6시43분께 렉싱턴 호텔에서 결제한 내역을 찾았다”며 “2011년 12월23일 제가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저는 유리한 증거가 많이 있다는 생각에 덮고 가고 싶은 유혹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저는 제 스스로의 눈으로 결제내역을 직접 확인한 이상 기억이 잘못되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이 문제의 호텔에 간 것을 인정하면서 사건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정봉주 전 의원은 결과론적으로 거짓말 한 것으로 드러나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서울시장 후보로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정봉주 전 의원이 최근 780장 사진까지 공개하며 사건 당일 문제의 호텔에 가지 않았다고 반박한 만큼 더더욱 대중들의 실망감도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 전면 철회 입장 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봉주 전 의원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봉주 전 의원이 문제의 장소에 갔다는 유력한 증거가 나왔지만 정 전 의원이 폭로자에게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봉주 전 의원이 문제의 장소에 나타난 여부와 성추행 시도 여부가 구분돼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정봉주 전 의원도 성추행을 인정한 발언은 아직 없다. 성추행 의혹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정봉주 카드 사용 내역이 확인돼 프레시안을 상대로 한 고소취하도 이뤄진 상황이다. 이제 정봉주 기자회견에서 그의 거취 및 이 사건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을 들을 차례다. 고일까 스톱일까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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