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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철회 후폭풍,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불똥은 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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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사 프레시안에 강경 대응으로 맞서다 문제가 된 호텔에서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확인돼 비난과 질타가 쏟아지면서다.

정봉주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은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10년의 통한의 겨울을 뚫고 찾아온 짧은 봄날이었지만…믿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철회 후폭풍이 거세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정봉주 전 의원 사진 780장을 단독공개하면서다. [사진출처=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정봉주 카드 사용 내역 확인과 고소취하 후폭풍은 정 전 의원 서울시장 불출마뿐만 아니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로까지 불똥 튀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23일 정봉주 전 의원이 문제가 된 호텔을 가지 않았다며 증거로 제시한 사진 780장을 단독 공개했다.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철회 발표가 이뤄진 가운데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 전 의원 방송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과하고 그만해라’, ‘조속히 폐지해라’ 등 비난 글들이 보이는 반면 ‘김어준 파이팅’, ‘본방사수’ 등 응원하는 글들도 확인된다.

SBS 측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와 관련해 정봉주 전 의원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사실 확인만 한 것이지 옹호하거나 대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대해 누리꾼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컸다는 방증이다. 시청자 게시판에 의견을 개진하는 글들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는 것은 이를 잘 나타내준다.

최근까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왕따 논란’이 불거졌던 노선영 단독 인터뷰를 추진한 프로그램도 바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였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흑터뷰’ 코너에서 ‘질문특보’로 나선 강유미가 물불 가리지 않는 저돌적인 취재와 돌직구 질문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지난 삼일절 맞아 강유미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 집회 참석자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석방되는 것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어떤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져 이목이 쏠렸다.

이보다 앞서 강유미는 지난달 22일 국회를 찾아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의원들에게 돌직구 질문을 날렸다. 특히 강유미는 국회 법사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권선동 의원을 만나자 “강원랜드에 몇 명 꽂으셨나요?”라고 물었고, 권 의원은 “채용 전혀 없다. 그 검사의 주장이 허위라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부정했다.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철회 결정에 대한 파장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까지 번진 모양새다. 그동안 이슈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정봉주 논란을 잘 수습해 인기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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