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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 우주정거장 텐궁 1호 '만우절 추락'의 불안, 한국이 차지하는 추락 범위는?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3.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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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중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텐궁 1호가 수명이 다해 지구로 추락 중인 가운데 새달 1일 혹은 2일에 대기권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텐궁 1호는 한국시간 4월 1일 오후 6시 3분부터 다음날 오후 2시 3분까지 어느 시점에 지구 지표면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텐궁 1호 추락 가능 범위에 한국이 포함돼 있음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인공우주물체 추락·충돌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계' 단계 우주위험 위기경보를 이날 오후 4시부로 발령하는 한편 관계 부처 합동 우주위험대책반을 가동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영토가 텐궁 1호 최종 추락 범위에 들어가는지 여부는 추락 최종 1~2시간 전에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텐궁 1호가 만약 우리나라 인근 상공에서 최종 추락 시에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추락 예상 시각 전후로 외출과 외부 활동을 삼가고 뉴스를 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텐궁 1호는 2011년 9월 29일 발사된 중국 최초의 우주 정거장이다. 텐궁 1호는 2016년 3월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한때 국제 우주 정거장과 함께 활동하는 유일한 유인 우주정거장이었다. 하지만 2016년 9월부터는 기계·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통제 불능 상태에 들어갔다.

통제 불능 상태에서 추락하고 있던 텐궁 1호는 결국 대기권 진입을 앞두고 지구촌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일각에서 우주 정거장이 지구로 추락한다는 소식에 큰 피해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인공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명피해 발생한 사례는 지구촌에서 아직 보고된 바 없다.

텐궁 1호는 앞으로 고도 70∼80㎞ 상공의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의해 해체되고 대부분 타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추락 가능 지역인 북위 43도와 남위 43도 영역 가운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3600분의 1에 불과하다.

텐궁 1호가 추락을 앞두면서 텐궁 2호기에도 눈길이 쏠린다.

2016년 9월 15일에 발사된 텐궁 2호는 텐궁 1호 운영과 결부돼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중국국가항천국은 당초 텐궁 2호를 2015년 발사할 것으로 계획했으나, 프로토타입 모듈인 텐궁 1호를 2011년 9월에 먼저 발사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결국 중국은 텐궁 1호가 궤도에서 이탈한 이후 텐궁 2호를 2015년에 발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텐궁 2호는 영구적인 궤도 정거장으로 설계되지 않았고, 2023년 발사가 예정된 중국의 차기 대형 우주정거장을 위한 기술들을 시험하는 목적이 강하다.

중국 최초 우주정거장 텐궁 1호 추락 시점이 다가오면서 자연스레 우리나라 우주정거장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제우주정거장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국제우주정거장의 탑재체지원모듈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익스프레스펠렛 제작, 자르야 모듈 개조 등 다양한 사업 참여를 시도하고 있다.

만우절 텐궁 1호 추락에 행여 불안해 한다면 시시각각으로 지구촌에서 관측하는 텐궁 1호 추적 뉴스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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