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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ANA인스퍼레이션 린드베리와 연장 5차전 다시 혈투…제니퍼송, 박성현 선전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4.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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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시즌 첫 메이저대회다운 명승부가 펼쳐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가 무려 4차 연장까지 이어지는 대혈전이 벌어졌지만 끝내 승부가 나지 않았다. 돌아온 ‘골프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와 퍼닐라 린드베리(스웨덴)가 4차 연장에서도 타수 기울기를 양보하지 않아 플레이오프가 일몰 순연됐다. 특히 이번 3차 연장전까지 재미교포 제니퍼송(미국)까지 가세해 3파전이 벌어지는 등 치열한 승부가 이어져 골프팬들의 시선을 한껏 모았다.

박인비와 린드베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까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동타를 이룬 뒤 4차 연장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선두 린드베리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여유있는 선두였던 린드베리가 내내 고전하다 마지막 홀 버디로 한 타를 줄여 15언더파가 됐고, 제니퍼송도 5언더파로 활약해 3인의 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1, 2차 연장전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3차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3차 연장전에서는 박인비와 린드베리가 나란히 버디를 낚았고 제니퍼 송이 버디 퍼팅을 놓치면서 탈락했다.

박인비 린드베리 간 4차 연장에서도 승부는 가려지지 않았다. 경기위원회는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면서 더 이상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순연을 결정했다. 결국 5차 연장전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8시, 한국시간으로 3일 자정에 시작한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해 17번홀(파3), 18번홀(파5)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19일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린 ‘골프여제’ 박인비. 이제 통산 20승 금자탑에서 1승만을 남기고 있다. 이번 ANA 인스퍼레이션 제패를 더욱 갈망케 하는 이유다.

박인비에게는 2013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컵 탈환이라는 남다른 의미 또한 지니고 있다. 박인비가 정상에 오르면 태극낭자로는 4번째로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가 된다.

또한 ANA 인스퍼레이션이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2015년 8월 브리티시 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2년 8개월 만에 박인비는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

박인비뿐만 아니라 5차 연장전에 돌입할 만큼 치열한 접전을 펼친 린드베리 또한 우승에 대한 열망도 못지않다. 박인비보다 한 살 아래인 스물아홉의 린드베리가 2009년 프로로 전향한 이래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대회에서는 2015년 US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린드베리는 데뷔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전에 둬 강한 집중력을 이어가고 있다.

린드베리는 2009년 프로로 전향해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를 거쳐 2010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2010년부터는 유러피언투어에서도 활동 중이다. 그러나 메이저 무대에서 톱 10 한 번(2015년 US여자오픈)에 든 것이 최고 성적이었을 만큼 빼어난 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린드베리가 꾸준히 선수생활을 이어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다투고 있는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동력에는 캐디이자 약혼자인 다니엘 테일러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린드베리는 테일러에 대해 “그만큼 내 게임과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각자의 일을 하는 동안 그가 정말 그리웠고, 다시 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가 있어 정말 든든하다”고 설명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박인비 린드베리와 함께 3차 연장전까지 함께 했던 제니퍼송도 눈길을 끈다. 1989년생인 제니퍼송은 2010년 LPGA에 데뷔했다. 이후 2010 LPGA 퓨처스투어 프라이스 초퍼 투어챔피언십 준우승, 2010 LPGA 퓨처스투어 그레이터 리치먼드 클래식 우승, 2016 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3위를 차지했다.

박인비와 함께 또 다른 한국골프 희망봉 박성현(KEB하나은행)의 톱10 선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슈퍼루키로 39년 만의 3관왕이라는 신화를 이뤄내 올해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박성현은 지난주 컷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어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박성현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쳐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박성현은 공식인터뷰에서 “스코어도 정말 낮은 건 아니었고 좋은 경기를 했다. 특히 마지막날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였다”며 “초반 부진할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자신감을 많이 찾은 대회였다”고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의 연장 5차전 접전 끝에 우승컵은 누가 거머쥘까. 박인비가 통산 20승이라는 업적을 이룰지, 아니면 린드베리의 생애 첫 메이저 대관식이 될지 지구촌 골프팬들의 이목이 캘리포니아 연장혈투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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