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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민 성추행 사과, 25년 만의 첫 전성기 한방에 '스튜핏'…미투 속죄에도 '김생민 그뤠잇' 멘붕

  • Editor. 박지효 기자
  • 입력 2018.04.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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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박지효 기자] '스튜핏', '그뤠잇'으로 첫 번째 전성기를 맞이한 방송민 김생민이 '미투(Me Too, 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휘말렸다. 데뷔 후 25년 동안 성실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짠내나는 절약정신으로 인기가도를 달리던 김생민이기에 대중들은 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디스패치가 2일 김생민이 10년 전 한 노래방에서 회식 도중 스태프를 성추행했고 최근 그 피해자를 만나 사과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김생민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김생민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데뷔 후 25년 만에 첫 전성기를 맞은 김생민. 미투 폭로로 인해 김생민 성추행 논란이 일자 김생민 측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출처=KBS2 '김생민의 영수증']

사과문에서 김생민은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10년 전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고 밝혔다.

김생민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했다. 김생민의 일말의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런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김생민 성추행 의혹에 덩달아 김생민이 현재 출연 중인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멘붕 상태에 빠졌다. 김생민은 현재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KBS2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 SBS 'TV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쉴래' 등의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 중이었지만 김생민 성추행 의혹과 미투 여파로 출연 여부가 검토돼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연예가중계'는 21년 동안, '출발 비디오 여행'은 20년째, 'TV동물농장'도 17년째 출연하며 전성기를 맞이하기 전부터 참여한 프로그램들로 김생민이 이번 성추행 논란으로 불명예 하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오며 활동하던 중 지난해 '영수증'을 통해 대세로 우뚝 서며 성실함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그 덕에 데뷔 25년 만에 첫 전성기를 맞이한 김생민은 각종 프로그램에서 러브콜을 받고 각종 광고를 촬영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날의 허물을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전한 김생민은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미투' 폭로로 인해 배우 오달수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와 영화 '신과함께' 2편인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하차했다. '나의 아저씨'는 오달수 대신 박호산이, '신과함께-인과 연'에는 배우 조한철이 그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미투' 폭로가 나오기도 전에 자신의 성추행을 먼저 털어놓으며 사죄의 뜻을 전한 배우 최일화도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와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하차했다. 최일화가 하차한 '신과함께-인과 연'에는 김명곤이,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는 장용이 긴급 투입됐다.

'미투 운동'에 휘말린 뒤 갑작스럽게 사망소식을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던진 고(故) 조민기는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한 바 있다. 조민기 대신 매번 다른 역할을 자신만의 연기로 훌륭히 소화하는 배우 이재용이 투입돼 열연을 펼치고 있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크로스'에서도 배우 조재현이 '미투' 폭로에 연루돼 하차하기도 했다. '크로스'는 중간에 다른 배우 투입 없이 극의 전개를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해 조재현 분량을 지워냈다.

20년이 넘는 동안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활약한 김생민 미투 소식에 대중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들은 어떻게 이 김생민 성추행 의혹 사태에 대응할 것인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스튜핏과 그뤠잇은 정말 한 순간에 뒤바뀌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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