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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 추념식, 12년만에 대통령 참석과 대거 참석하는 여야 지도부…그 의미는?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4.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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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55년 만이었다. 제주 4.3 사건이 발생한 시점부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공식사과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로부터 또 다시 12년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 제주 4.3 사건 추념식에 참석하기까지다. 12년만에 대통령 참석이 이뤄진 제주 4.3 사건에는 여야지도부 또한 총출동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70주년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은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다. 12년 만에 대통령 참석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 등 여야지도부도 대거 참석한다.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문재인 정부에서 12년만에 대통령 참석이 성사된 것은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제주 4.3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희생자들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 유족 신고를 상설적으로 받고 가족 품에 돌아가지 못한 유해를 국가가 유전자 감식을 지원해 가족 품에 안기게 하겠다”며 “수형자들에 대한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으로 수형인 명부 삭제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야지도부 또한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면서 정치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 직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4·3 희생자 유족들과 함께 오찬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조배숙 대표는 추념식 직후 제주 4·3 유족회와 면담자리를 갖는다.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12년만에 대통령 참석하는 문재인 정부는 참여정부의 기조를 잇는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주 4.3 사건을 국가권력의 남용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 4·3 사건 희생자의 배·보상 추진, 유해 발굴 및 유전자 감식 등 국가의 책임을 약속한 방침과 일맥상통한 대목이라는 평가다.

이날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은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라는 주제로 열린다. 또한 이날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주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며 영령에 대한 추념 시간을 갖게 된다.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12년만에 대통령 참석과 여야 지도부 대거 참석하는 분위기는 국가권력으로부터 무고하게 희생된 인권유린 사태가 더 이상 반복돼서 안 된다는 정치권 공감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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