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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레알마드리드 결전, 호날두 원더골 전날부터 예고?…챔피언스리그 '골 브레이커' 호날두 바이시클킥 탄성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4.0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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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은 머리를 쓸어내렸다. 단지 토리노 알리안츠스타디움에 쏟아지는 빗물을 손으로 훔치는 게 아니었다. 오른손을 민머리에 얹으며 ‘세상에나’ 하는 표정이었다.

챔피언스리그 8강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토리노 결전 후반 18분.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벤투스 수비진의 혼을 쏙 빼놓았다. 왼쪽 공간을 허문 호날두는 텅빈 골마우스 중앙으로 침투하던 바스케스에게 패스를 연결하고도 골문이 열리지 않자 포기하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 레알마드리드 8강 1차전서 시저스킥으로 매직골을 터뜨리는 유벤투스 킬러 호날두. [사진출처=ESPNFC 트위터]

페널티 박스 오른쪽으로 넘어간 공이 카르바할의 크로스로 다시 문전으로 날아들자 호날두는  골문을 등지고 몸을 솟구쳤다. 전광석화처럼 오른발 시저스킥이 유벤투스 오른쪽 골네트에 강한 파문을 일으켰다. 유럽 최고의 수문장으로 불리는 부폰은 호날두의 공중제비슛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호날두의 발끝에서 매직골이 작렬하는 순간 유벤투스 팬들조차 아낌없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호날두가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0경기 연속골이라는 대기록을 멀티골로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4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8강 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 1차전 전반 3분 이스코의 왼쪽 크로스를 벼락같은 오른발슛으로 선취골로 연결한 뒤 후반 19분 추가골에 이어 후반 27분에는 마르셀루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는 군계일학의 활약으로 3-0 완승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 스트레이트로 골 퍼레이드를 펼친 최초의 골잡이가 됐다. 그 골 행진은 유벤투스로 시작해서 유벤투스로 완성됐다. 지난 시즌 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 결승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우승을 이끈 호날두는 이번 시즌 조별리그 6경기에서 모두 골(9골)을 쓸어남는 신기록을 세우더니 파리생제르망과 16강 1,2차전에서 각각 2,1골을 수확했고 이번 유벤투스 원정에서 다시 멀티골을 폭발한 것이다.

호날두의 챔피언스리그 골 기록은 이외에도 많다. UEFA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8강 최다골을 22골로 늘렸다. 2위는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 전설 라울이 10골로 공동 2위다. 특히 호날두는 유벤투스 킬러다. 유벤투스와 6번 만나 9골을 터뜨렸으니 말이다. 유벤투스는 2013년 이후 이어오던 토리노 안방 28경기 연속 무패도 호날두의 원맨쇼로 깨졌다.

호날두 바이시클 킥 '비포&애프터'. 유벤투스-레알마드리 결전 전날과 비교한 시저스킥 사진. [사진출처=ESPNFC 트위터]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4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자신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 17골(2013~2014시즌)에 3골차로 다가섰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도 119골로 늘렸다, 유럽클럽대항전서도 122골로 최다골이다. 유로대회 등 A매치를 포함해 UEFA 주관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호날두는 157골로 라울(107골), 메시(103골)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골 브레이커'다.

이날 ESPNFC 트위터에는 전날 훈련 도중 호날두가 바이시클킥을 연습하는 사진이 이날 매직골 순간과 함께 올라왔는데 어쩌면 그렇게 동작이 똑같은지 닮은꼴 공중제비슛이 주목을 끌었다.

오는 12일 유벤투스-레알마드리드 8강 2차전에서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150경기 출격을 자축하는 골로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면서 4강 진출로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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