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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홈런 이틀째 폭발, 멀티히트 행진이 떠받치는 '이도류의 진가'…괴물에서 대물로!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4.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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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역시 괴물은 괴물, 이제는 대물로!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투수면 투수, 타자면 타자 둘 다 능한 ‘이도류’의 진가를 유감없이 증명해내 태평양 사이 미·일 프로야구계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승을 거두고 다음 경기에서 홈런을 친 97년 만의 사건을 만들어낸 오타니가 이틀 연속 홈런을 몰아치며 멀티히트 행진까지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투타를 겸하는 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8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격, 5회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상대도 상대 나름.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클리블랜드 우완 에이스 코리 클루버의 콧대를 꺾은 큼지막한 대포였으니.

클리버의 3구째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센터라인에 대형 아치를 그린 오타니. 첫 타석 루킹 삼진에도 굴하지 않고 홈런포를 가동하더니 연장 10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끝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1홈런 포함) 2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했고, 팀은 13회말 잭 코자트의 좌월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강렬했던 오타니의 데뷔 홈런의 기세가 이틀째 멀티안타로 이어진 것이어서 메이저리그에 오타니 열풍을 본격적으로 예고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타니는 전날 8번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서자마자 클리블랜드 우완 조시 톰린의 6구째 시속 119㎞ 커브를 받아쳐 우중월 3점 홈런을 폭발하는 등 5타수 3안타를 수확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자로서는 고전해 미국 언론으로부터 물음표를 받았던 오타니. 하지만 막상 본무대에 들어서는 차츰 타격 감각을 찾아가면서 맹타를 예열해왔다. 지난달 3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타자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오타니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더니 지난 2일 오클랜드전에 선발로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6이닝 3피안타 3실점 6탈삼진으로 데뷔 승을 신고했다.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데뷔 홈런 축포까지 쏘아올렸고 이에 미국 언론이 한 시즌에 선발승을 거두고 바로 다음 경기에서 홈런을 날린 사례는 1921년 전설의 홈런왕 베이브 루스 이후 오타니가 처음이라고 보도하자 일본열도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타니 홈런을 대서특필한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데뷔 홈런 상황에 대해 "설마 넘어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무척 기쁘다"며 "만루였다가 폭투로 주자가 홈을 밟은 것이 컸다. 마음이 편해졌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일본무대에서 5시즌 동안 투수로 42승 15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의 성적을 거뒀다. 타자로는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을 기록했다. 2016시즌에는 타율 0.322 22홈런 67타점으로 퍼시픽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193㎝, 95㎏의 체격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폼과 시속 160㎞까지 이르는 광속투를 인정받아 빅리그에 뛰어들었다.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SNS를 통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오타니를 향한 우려는 과했다"며 "오타니는 아마도 이 시대의 진정한 베이브 루스일 것"이라는 찬사까지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로 데뷔하면서 잇따라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괴물에서 대물로 평판을 끌어올리기 시작한 오타니의 다이아몬드와 마운드의 동반 활약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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