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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카이 폐쇄, 6개월 뒤 '수채통' 오명 벗을까…환경오염으로 몸살 앓는 아시아 관광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4.0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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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올 여름 휴가지 리스트에서 보라카이는 삭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 여행지 중 한 곳으로 꼽히지만 열악한 하수시설과 쓰레기 등으로 '수채통'으로 표현되는 보라카이를 6개월간 폐쇄하는 권고안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전 세계 여행객들의 이목이 필리핀 보라카이섬으로 쏠리고 있다.

뉴시스는 5일 더 마닐라 타임스, CNN 필리핀 등 외신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이 자신의 SNS를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각료회의에서 내무부, 환경부, 지방부의 폐쇄 권고안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로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보라카이를 오는 26일부터 폐쇄할 예정이며 관광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0일 보라카이 폐쇄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 기간이 6개월보다 더 길어도 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남아시아의 유명 휴양지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보라카이 폐쇄에 많은 이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가운데 쓰레기 등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겪고 있는 아시아의 관광지는 비단 보라카이뿐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방콕포스트는 태국의 유명 휴양지 중 한 곳인 피피섬의 마야 베이를 오는 6개월부터 4개월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마야 베이에 많은 관광객들이 연일 몰리며 환경오염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결국 폐쇄조치 내려진 것이다. 마야 베이의 문을 다시 연 뒤에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수를 제한하는 등 규제를 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발리도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한 영국 다이버는 발리에서 떨어진 유명 다이빙 관광지 누사프니다섬 바다에 들어가 비닐, 플라스틱 포장지, 빨대 등이 가득한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0일 네팔의 에베레스트 산에 90톤이 넘는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셰르파들이 에베레스트 산 인근 도시에서 다량의 쓰레기를 수거한 후 비행기에 실어 나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에베레스트 산의 등산객들이 많아지며 깡통, 찢어진 텐트 등 각종 쓰레기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보라카이 폐쇄에 올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던 많은 이들이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많은 여행객들로 늘 붐비는 관광지도 일정기간동안의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며 이번 조치로 관광객들의 인식이 변화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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