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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세계 미디어 29만곳 모니터링 논란, 음모론인가 언론사찰인가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4.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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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세계 미디어 29만곳 모니터링이 언론 감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주류 언론을 싸잡아 '페이크 뉴스(가짜뉴스)'로 공격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정책을 실체적으로 이끌고 있는 국토안보부가 지구촌의 대대적인 미디어 모니터링을 추진하자 언론 사찰이 아니냐는 의혹 속에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논란은 미국 시카고 선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가 전 세계 뉴스 공급원인 미디어 29만곳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이를 실행할 외주 업체를 구하는 공고를 냈다고 처음 보도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오는 13일까지 입찰을 받아 전세계 수십만명의 기자와 블로거, 미디어에 영향을 비치는 인물 등과 관련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에 목표를 두는 프로젝트다.

국토안보부 타일러 훌턴 대변인은 SNS에 "미디어에서 현재 일어나는 일에 대한 관행(스탠다드 프랙티스) 그 이상이 아니다“라며 언론 감시 의혹은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미 CBS 방송은 언론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가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미국의 언론자유 수준이 최근 13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가한데 주목했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지난해 4월 발표한 '2017 언론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촌 언론자유 상황은 13년래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199개국 가운데 13%만 언론자유국으로 평가됐으며 42%는 부분적 자유국, 45%는 비자유국으로 분류됐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때리기‘와 같은 행태가 확산하고, 각국이 반대 의견에 대한 탄압이 이뤄지는 한편 민주 정부들까지 미디어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트럼프 취임 이전부터 미디어산업의 경영난에다 당파적 입장이 뚜렷해지면서 언론자유가 부분적으로 훼손돼왔다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헐뜯고 미디어들을 '시민의 적'이라고 공격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CBS는 이 같은 상황에서 전세계 미디어 29만곳 모니터링 소식이 전해졌다는 점에서 언론자유를 저해하는 요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이라고 가장 크다고 날을 세운 것이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도 지난해 4월 ’2017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 과정에서부터 '언론때리기'로 얼룩졌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세계를 탈(脫) 진실과 허위정보, 그리고 가짜뉴스의 새로운 시대로 이끌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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