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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수감…'남미의 좌파 아이콘' 3선 도전기 사실상 물거품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4.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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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브라빌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첫 수감을 앞두고 있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3~2011년 대통령을 역임하며 ‘남미의 좌파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인기 있는 정치인이 브라질 현직 대통령 첫 수감 불명예를 맞게 됐다.

연합뉴스 TV에 따르면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연방경찰에 의해 항공편으로 상파울루 시를 벗어나 남부 쿠리치바 시로 이동했다. 앞서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지난 5일 항소 절차가 끝날 때까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룰라 전 대통령의 요청을 찬성 5명, 반대 6명으로 기각했다.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은 호화아파트 등의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의 부패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2심에서 징역 12년 1개월을 각각 선고받은 상태다.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은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경찰 자진 출두를 앞두고 지지자들을 향해 한 연설에서 “나는 소유하지도 않은 아파트 때문에 재판을 받은 유일한 사람”이라면서도 “체포명령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올해 72살인 룰라 전 대통령으로서는 12년 1개월 형을 받은 만큼 그의 정치인생은 사실상 종말을 고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3선 도전에 나서는 오는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태였다.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은 집권 후 과감한 중도실용 노선으로 돌아서 국가부도 위기로 치닫던 경제를 회생시키면서 브라질을 견고한 성장의 길로 이끌었다. 그의 집권기인 2003~2008년 사이 연평균 5%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만성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탈바꿈했다.

또한 기아퇴치와 함께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 등 분배정책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둬 약 2천800만 명의 브라질인들이 빈곤에서 빠져나왔다.

덩달아 브라질 국가 이미지를 크게 올려놓았으며, 자신도 서민 친화적 자세와 강력한 카리스마, 뛰어난 언변, 대화와 설득을 중시하는 리더십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이 됐다. 퇴임 당시 지지율은 80%은 이러한 인기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랬던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수감됐다. 3선 도전을 앞둔 가운데 수감돼 사실상 정치적 인생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룰라 전 대통령을 보고 적지 않은 이들이 만감이 교차할 것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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