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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로비성 출장 의혹' 논란…야권공세에 맞선 靑, 언론보도 유감표명 왜?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4.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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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초기부터 암초를 만났다.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출장을 다녀와 ‘로비성 출장’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야권은 김기식 원장이 19대 의원 시절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갑질’을 했다며 ‘금융검찰’ 수장으로 적절치 않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야권의 공세는 김기식 금감원장을 넘어 이번 인사를 검증한 청와대로까지 미쳤다. 청와대 또한 김기식 위원장 논란과 관련해 해명에 나서 공방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기식 원장 ‘로비설 출장’ 논란 공방은 그야말로 혼전 상황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자신의 '실패한 로비' 발언을 비판적으로 인용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야권과 청와대 공방에 이어 언론과 청와대 갈등으로까지 확전된 것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서 '기사 쓸 게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한 얘기를 갖고 1면 톱 기사를 썼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제가 '실패한 로비'라는 표현은 부적절했다고 어제 말씀 드렸는데, 말꼬리를 물고 늘어졌다”며 “백브리핑에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쓴 것을 물고늘어지면서 기사를 쓰는 건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 ‘“실패한 로비”라며 靑, 김기식 감싸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와대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실패한 로비"라며 "임명 철회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8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피감기관과 금융사의 로비가 있었지만 실제로 로비가 성공하진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 시절인 2015년 5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9박10일 일정으로 미국과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등을 시찰했다. 문제는 KIEP가 정무위 피감기관이라는 점이다. KIEP는 김기식 위원장과 수행비서 1명 출장 관련 비용 3077만원을 전액 부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전날 로비성 출장 의혹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직접 해명했다. 김기식 위원장은 직접 입장문을 통해 “목적에 맞는 정당한 출장이었다”며 문제가 없음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야권은 김기식 원장 해명에도 출장을 ‘갑질’이라며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비겁한 변명이자 자기합리화”라고 비난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자기 잘못을 안다면서도 책임지는 자세보다 자리 욕심에 안면몰수하는 뻔뻔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임 초기부터 ‘로비성 출장’ 논란으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김기식 금감원장. 청와대 해명에도 야권의 파상공세는 잡아들지 않고 있어 이번 논란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정경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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