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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여비서 특혜 논란 정면반박…9급서 7급 '1년 승진' 가능한가? 의원실에 물어보니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4.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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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로비성 출장’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에는 19대 국회의원 시절 당시 출장에 여성 인턴과 동행했다는 점에 대해 야권의 공세가 새롭게 집중됐다. 특히 김기식 여비서는 출장을 다녀온 이후 인턴에서 9급으로 정규직이 됐고, 이듬해엔 7급 비서로 승진해 특혜 의혹도 제기돼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시 동행했던 비서가 정책 비서였다고 밝혔지만, 그 비서는 인턴 신분이었다”며 “통상 보좌관(4급 상당)이나 비서관(5급 상당)이 수행하는 관행과 달리 엄연한 교육생 신분인 인턴을 업무보좌로 데리고 갔다는 점은 공교로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인턴은 외유 이후 얼마 되지 않아 9급 비서로 국회사무처에 등록되고 6개월여 만인 2016년 2월에 7급 비서로 승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성태 원내대표 주장은 실제로 본인이 3선 의원으로 국회에 몸담고 있는 만큼 상당히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제기한 ‘김기식 비서’ 논란에 김기식 금감원장이 직접 해명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김기식 원장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일 때 비서와 인턴을 구분하지 않고 소관부처별로 담당자를 두고 운영했다”고 밝혔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해당 비서는 인턴 채용 당시 이미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박사 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하도록 했다”며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담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식 비서가 7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것을 놓고 특혜가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기식 원장은 “국회의원 임기 후반에 결원이 생길 때마다 주로 내부승진을 시켰고 해당 비서만 아니라 다른 인턴도 정식 비서로 승진했다”며 정면 반박했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기식 비서의 승진이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의원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9급 비서는 업다운뉴스와 통화에서 김기식 비서 승진과 관련해 “이례적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여의도에서 그런 경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고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김기식 비서의 7급 승진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고소한 김지은 전 정무비서의 승진과 비슷한 상황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김지은 씨는 ‘정무비서’의 특수성으로 좀 상황이 다르다는 견해가 나온다.

의원실에서 정책 관련을 담당하는 비서관은 “정무는 그 정치인의 우선순위, 정치노선 등 전반적인 큰 그림을 포함하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며 “정무실에서 근무하려면 보통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적절한 상황판단이 필요한 만큼 경력이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기식 여비서’ 논란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장군’을 부르자 김기식 금감원장이 ‘멍군’을 부른 상황이다. 과연 김성태 원내대표가 김기식 원장을 향해 재반격을 나설지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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