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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정보유출 파문' 마크 저커버그 거듭 사과, 진땀 뺀 청문회 예봉들은?

  • Editor. 이선영 기자
  • 입력 2018.04.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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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선영 기자] 호되게 추궁 당했다. ‘SNS 대통령’ 마크 저커버그의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나는 듯 보였다. 거의 매지 않는 넥타이는 더욱더 조여 오는 듯했고 동그랗고 큰 눈은 더욱더 커지는 듯했다. 아랫입술을 위로 오므리는 경우가 잦았다. 이틀에 걸쳐 10시간 넘게 100명가량의 미국 상·하원 의원으로부터 집중 추궁을 당한 페이스북 수장의 청문회 모습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창업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11일(현지시간) 열린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서 “큰 실수를 했다”고 거듭 사과했다.

지난 미국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캠프 관련 데이터 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를 통해 8700만명의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마크 저커버그가 거듭 사과로 고개를 숙인 것이다.

전날 상원 법사위·상무위 합동 청문회 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이틀간 청문회에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함량 미달의 질문도 있었지만 날카로운 질문 공세로 마크 저커버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CNN,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매킨리 공화당 의원은 저커버그에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이 불법 약품들을 온라인으로 사고파는 데 이용되고 있다”면서 “당신이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라고 추궁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수십억개에 달하는 SNS 포스팅 중 특정 게시물을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답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불법 약품들을 차단토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마샤 블랙번 공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은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우선순위로 생각하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저커버그 CEO가 대답을 길게 늘어뜨리자 "당신의 의사 진행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을 자르기도 했다.

프랭크 팔론 민주당 의원의 경우 "이용자 정보 수집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폴트 설정을 바꿀 용의가 있는지 예, 아니오로만 답하라"고 쏘아붙이자 마크 저커버그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페이스북이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지구촌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를 향한 미 의회의 공세는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에 집중됐다. 마크 저커버그가 거듭 사과했지만 페이스북의 후속 보안 대책에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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