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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갑질 논란’에 사과는 했지만...청와대 국민청원에 드러난 '뿔난 민심'은?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4.13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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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사람이 먼저 아닙니까? 언제까지 모독은 우리의 몫입니까? 대기업의 국민을 상대로한 끝없는 갑질. 정부의 대응 및 계획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며 대기업 갑질 근절 방지를 위한 청원’ 글의 내용이다.

이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광고대행사와 회의에서 회의 내용이 마음에 안든다며 음료수 병을 던져 ‘갑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낳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조현민 전무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는 글로 고개를 숙였다. 조현민 전무는 “어떤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으로 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갑질 논란의 대상이 된 직원에게 사과했다고도 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광고대행사 직원분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는 했습니다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는 심경을 전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커뮤니케이션학과를 마치고 2005년 광고대행사에 입사해 2년간 근무한 뒤 2007년부터 대한항공에 주로 광고 분야에서 일해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그는 “광고에 대한 애착이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넘어서면 안됐는데 제 감정을 관리 못한 큰 잘못”이라고 뉘우치며 “머리 숙여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면 민심이 대기업 일가의 ‘갑질 행태’에 얼마나 부정적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한 청원인은 ‘조현민 전무의 몰상식한 행동에 대해 조사를 통하여 공평한 사회를 만들어 주십시요’라는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행동에 대해 인간으로서 느꼈을 모멸감을 생각하면 (해당)팀장님의 상처는 엄청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 처벌해야합니다’라는 청원을 올린 이는 “단순한 폭행죄가 아니라 기업 사주 일가의 상대 업체에 대한 갑질로도 볼 수 있다”며 “대한민국 기업들의 갑질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엄한 처벌이 있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조현민 전무 갑질 의혹 논란은 대한항공 회사명에 대한 문제 제기로도 번졌다. “조현아의 땅콩회항과 조현민의 광고대행사 폭행 등,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몰상식하고 수준 낮은 언행이 해외 언론에 보도되면서, 대한민국의 이미지까지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이는 대한항공에서 '대한' 명칭 회수를 청원했다. “한진그룹 형제 자매들의 비정상적인 행동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들은 항공업 운영을 계속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항공사로서는 아니라고 본다”는 청원인은 ‘한진그룹 대한항공의 이름은 한진항공으로 변경되어야 합니다’라는 청원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청원인은 “조현아의 '땅콩 회항 사건'이 아직도 국민들 기억에 생생한데 이번에는 조현민이 '물 뿌리기 갑질'로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귀감을 보여야 할 오너 가족들이 오히려 연이어 손가락질 받을 행동으로 반기업 정서나 부추기고 있는데 문제는 이 기업의 브랜드명이 '대한'이라는 이름을 걸고 전세계를 운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토론방에도 글이 올랐다. 그 제목은 ‘대한항공 이미지를 회복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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