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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로 압박' 트럼프, 북한엔 "김정은과 회담 준비"…슈퍼파워 대통령 한마디의 무게감이란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4.1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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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지니는 무게감은 어느 국가보다 크다는 지적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가 발생하고 역사상 최초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전 세계인들이 미국의 행보에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김정은과 회담 준비 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러시아를 향해 시리아 미사일 대비하라던 트럼프 발언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의회 의원들고 주지사들을 만나 “나 자신과 김정은 사이에 지금 만남이 마련되고 있다. 나는 그것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가 많은 존경심을 갖고 협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김정은과 회담 준비 중 발언대로 미국은 현재 역사상 최초로 성사된 북미정상회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전 사전 배포한 모두발언 요약문에서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 국무부에게 지난 수십년 동안의 위협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큰 외교적 임무는 없다”며 북미정상회담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려는 대통령의 의도를 뒷받침하는 등 외교적 업무가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를 향해 시리아 미사일 대비하라던 트럼프 트윗은 북미정상회담 관련 발언보다 더욱 파장이 컸다. 동맹국들과 합의 없이 시리아 공격을 임박한 것처럼 즉흥적인 메시지를 보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미사일들이 (시리아로) 날아갈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미사일을 격추하겠다는 러시아 측 발언을 언급하며 “그래, 러시아야 준비 태세를 갖춰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시리아 미사일 발언은 바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를 향해 시리아 미사일 대비하라던 트럼프에 대해 “(트럼프가) 사안에 대한 명확한 전략 없이 충동의 격발 속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트럼프 시리아 발언 수습에 나섰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의 트윗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로 들린다.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아직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에 착수하는 어떤 결정도 내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사일 공격 예고 트윗을 올린 지 하루 만에 “나는 시리아 공격 시점을 말한 적은 없다. 아주 금방 공격할 수도, 그리 빨리는 공격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소 누그러진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가 김정은과 회담 준비 중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러시아를 향해 시리아 미사일 대비하라던 트럼프는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 메시지들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일련의 상황은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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