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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 발언' 현직 소방관, 억울하다는데…성폭행 시도부터 살해까지 물 흐리는 몇몇 소방관들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4.1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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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여자들이 요즘 남자들에게 살해당하는 이유가 점점 늘어났더라니, 이렇게 나대다가 죽는거였나. 오늘도 한 명 죽었던데 남자한테 두들겨져서. 기사나 봐야지."

경기도 동두천소방서 소속 현직 소방관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다. 그간 밤낮없이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뛰어다닌 소방관들의 명예에 먹칠한 이같은 현직 소방관의 '여혐 발언'에 대중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14일 여성신문은 현직 소방관 A씨가 SNS에 여성을 모독한 글을 올려 해당 소방서에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 외에도 A씨는 여성에게 '피싸개'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피 쌀 때 냄새 좀 풍기지 마세요. 특히 여름에는 좀 씻고 다닙시다"라며 "전철 여름에 타고 앉아있는데 피싸개들 앞에 서있으면 냄새가 아주"라고 작성했다.

현재 A씨의 SNS 계정은 삭제된 상태이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이미 이 글이 캡처돼 퍼지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A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가 쓴 것이 맞고 그런 단어 사용한 것은 잘못했으나 억울한 점도 있다"며 이전까지는 이같은 여혐 단어를 써본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4월 초 쯤 제주도 택시기사가 24개월 아기를 성폭행했다는 사건 기사에 악플들이 이어졌고 이후 택시기사의 무혐의가 밝혀졌음에도 계속 여성들이 비아냥거렸다며 "댓글로 욕했는데 이후 저에게 욕설, 비아냥 댓글이 이어졌다. 저도 감정이 상해 욕설을 했고 댓글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두 개의 기사도 댓글을 적었다는 그는 자신의 개인정보도 공개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자신의 정보가 공개된 후에도 계속 욕설 글을 작성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약해보일까봐 오기를 부렸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잘못한 게 맞다. 죄송하다"며 "직업 비하만큼은 하지 말아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현직 소방관 한 명의 잘못된 언행으로 대중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도 몇몇 소방관들의 잘못으로 큰 충격을 던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현직 소방관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여혐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억울한 점도 있다고 말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지난달 제주도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하던 여성관광객을 성폭행하려다 찰과상을 입힌 현직 소방관 B씨가 검거된 바 있다.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채 해변에서 여성에게 성폭행을 시도했으며 자신의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제주도 소방본부에서 예산 및 물품계약 업무 담당인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소속 현직 소방관 C씨는 2012년~2016년 소방장비 납품업체에 입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2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입건됐다. C씨는 업체 대표 2명과 짜고 부정 입찰한 규모는 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큰 충격을 자아냈다.

2016년에 소방공무원 D씨는 경기도 안성시 한 단독주택에 침입해 중년부부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화재사건으로 접수하고 수사를 벌였으나 부부에 대한 부검 결과 살해로 드러나 조사를 벌였다. 수사에 속도를 내던 중 D씨는 소방서에 연가를 낸 뒤 제초제를 마시고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구조됐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강물을 흐린다'는 속담이 있다. 잘못된 한 인간의 부정한 행동이 사회를 어지럽힌다는 말이다. 그러나 몇몇 소방관의 잘못된 행동으로 지금도 현장에서 온힘을 다하는 소방관들의 노력까지 흔들려서는 안 된다. 대중들은 '여성 혐오' 표현으로 논란이 된 현직 소방관이 자신의 행동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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