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추락한 진보논객' 댓글조작 드루킹의 경제관은 얼마나 진보적인가...드루킹 뜻처럼 경제개혁 마법의 제왕?

  • Editor. 김민성 기자
  • 입력 2018.04.16 0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민성 기자]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정치권의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핵심 인물로 지목한 ‘드루킹’의 행태들이 경찰 수사,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포털 기사 정부 비판성 댓글의 추천 수를 끌어올려 여론 조작을 시도한 이번 사건의 핵심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인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8·구속)씨의 진보성향이 과연 어느 수준일지 일반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드루킹은 온라인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나오는 ‘드루이드’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드루킹 뜻은 고대 마법사인 드루이드의 제왕인 셈이다.

드루킹이 국내 정치와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예견이 적중해 화제를 모았지만 경제관도 진보적이라는 평이다.

드루킹이 자신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등을 통해 펼친 경제관을 살펴보면 우선 핵심 관점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이 중장기적으로 크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디플레이셔니스트(deflationist) 시각을 갖고 있다.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오너 일가 위주의 재벌 지배형 경제 구조로 인해 극심한 양극화가 가속되고 있는 상황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바라본다.

이에 따라 채무를 줄이고 현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보유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개인적인 대응을 강조하는 통상의 하락론자들과는 달리, 강력한 이스라엘식 재벌 개혁과 북유럽식 사회민주 복지국가 모델을 지향해야 한다는 시스템적 관점에 방점을 둔다.

드루킹에게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사회는 없다. 그의 공동체관은 이탈리아 사회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파레토 최적(Pareto optimality), 즉 80 대 20 법칙이 말하는 ‘잉여’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형성된다.

일정한 잉여를 두는 것은 자연의 정상적인 것으로 모두가 열심히 일하도록 요구받는 사회는 외부의 충격에 취약한 구조라는 주장이다.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이 더불어 같이 살도록 세상이 설계됐으며, 잘난 사람은 80%와 더불어 살기 위해 그러한 능력이 주어졌음을 깨닫고 그 모자람을 함께 채워나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본다. 다시 말해 드루킹은 서로 포용하고 껴안음으로써 능력과 지능의 차이, 출신, 성별, 지역, 학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동체 기반의 사회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드루킹은 열린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만들었다. 경제시스템의 약점을 치고 들어가야만 현존하는 썩은 기득권들의 심장을 바로 찌를 수 있다며 단순한 정치적 이념으로만 느슨하게 연대한 조직으로는 안 되고 '생존'이라는 강한 경제적 이해관계로 함께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드루킹은 우리 조상이 만든 ‘죽방렴의 지혜’가 요구된다고 설파한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의결권 10주를 대나무 한쪽에 비유한다. 개인이 대나무 한쪽으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 수는 없지만 수천명이 모여서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 그 바다에 나가서 한 명당 하나의 대나무만 박아도 바닷물이 빠질 때 저절로 물고기를 얻을 수 있는 '죽방렴'을 만들 수 있다면서, 재벌 기득권들에게 착취당하는 현실에서 깨어있는 시민들을 구심점으로 사회 시스템으로 좀 바꿔보자고 주장했다.

'드루킹의 차트분석'이란 책까지 펴내기도 했던 드루킹은 재벌 개혁을 완수하고 복지 국가와 공동체적 삶을 지향함으로써 좀 더 아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 등의 글에서 큰 줄기로 이어져 있다.
경찰 수사와 언론 보도 등을 드루킹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 강연 등을 통해 자신의 조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를 보였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드루킹 #드루킹의자료창고 #드루킹뜻 #댓글조작드루킹 #드루킹카페 #드루킹의차트혁명 #김경수 #김경수의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