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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승무원 논란, '승객 조롱' 일파만파…해외에선 어떤 항공기 승객 모독 사건이?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4.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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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All same 빠마 fit (feat. Omegi떡 400 boxes).”

에어부산 한 승무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행기에 앉아 있는 승객들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이 같은 메시지를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에어부산 승무원이 승객들의 헤어스타일을 조롱하고 있는 뉘앙스가 담겼다는 반응들이 나오면서다.

에어부산 조롱 논란에 에어부산 은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7일 에어부산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에어부산 제주발 부산행 비행기에 탔던 한 남성 승무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승객들이 착석해 있는 사진과 글을 올렸다. 비슷한 머리 모양을 한 단체 손님이 기내에 착석해 있는 뒷모습을 찍은 것으로 해당 승무원은 ‘All same 빠마 fit (feat. Omegi떡 400 boxes)’라는 설명도 짧게 덧붙였다.

에어부산 승무원 논란. 에어부산 승객 조롱 사건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에어부산 승무원이 승객들을 조롱했다는 논란이 일면서다. 문제가 되자 에어부산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출처=에어부산 공식 인사타그램]

이어 다른 승무원들로 추측되는 사용자들이 “브로컬리 밭”, “중국 노선입니까? 올아줌마”라고 댓글을 달았고, 캡처본이 커뮤니티로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에어부산 승무원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사측은 16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승무원과 관계자의 사과글을 올렸다.

해당 승무원은 “단체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찍은 사진 중 문제가 된 사진은 삭제하지 않은 채 지난 14일 본인의 SNS에 올렸다”며 “손님들의 사진이 뒷모습이라 초상권에 문제가 없다고 경솔하게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에어부산 측은 해당 승무원은 물론 게시물에 부적절한 댓글을 단 승무원까지 조사해 자체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어부산 조롱 사건처럼 승무원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삼아 조롱을 하거나 과한 장난을 치는 일은 해외에서도 종종 발생해 파문을 던져 왔다.

지난해 2월엔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여성 기장의 '비정상적인' 언행에 승객들이 잇따라 비행기에서 내린 사건이 있었다. 정식 제복이 아닌 야구 모자와 셔츠를 입고 나타난 여성 기장은 기내 승객들에게 “미안하다. 나는 지금 이혼소송 중에 있다”며 “여러분이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찍었든, 힐러리 클린턴을 찍었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하겠다. 우리는 곧 이륙할 것”이라며 “걱정마라. 동료 기장이 조종대를 잡을 텐데, 그는 남성이다”고 덧붙였다. 여성 기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승객들이 짐을 싸고 비행기에 내리겠다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에버부산 승무원 논란에 앞서 2016년에는 아일랜드의 대표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에 승무원이 탑승한 승객들에게 어울리지 않은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기상상태 악화로 무려 8시간이나 이륙이 지연된 라이언에어 항공기에서 당시 승객들은 이미 항공기 내부에 모두 착석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한 여성 승무원이 안내방송을 통해 “비행기 날개에 얼음이 많이 내려앉아 이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죽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문제의 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불쾌함과 동시에 공포감을 드러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승객은 “특히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들은 승객들은 두려움과 불편함에 휩싸였다. 언제 목적지로 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죽음’을 거론한 발언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되자 라이언에어는 “문제가 됐던 안내방송에 대해 사과할 것을 지시했으며, 매우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승무원은 승객들의 비행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는 직업이다. 승객들을 조롱거리로 삼은 에어부산 승무원 논란에 많은 누리꾼들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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