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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수리서비스 위탁협력사 도급계약 '고수'...삼성처럼 '정규직'化 왜 못하나?

  • Editor. 조재민 기자
  • 입력 2018.04.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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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지난 17일 전격 발표된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000명의 정규직 직접고용과 노조활동 보장은 삼성이 절치부심해 만들고 있는 쇄신안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결정은 정의당조차 "대한민국 노동현실의 가장 어두운 부분인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를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나서서 해결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평가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가 크다. 

하지만 경쟁사인 LG전자는 수리서비스 도급계약에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같은 대기업인데도 이렇게 다르다.

LG전자서비스센터 입구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는 수리 등 기타 서비스를 본사에서 직접 하지 않고 도급계약을 맺은 협력사에 위탁하고 있다. 본사에서 직접 고용할 경우 기존 직원들과의 처우 형평성 문제가 있고, 인건비 부담이 상당하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한편 삼성의 이번 결정은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청문회에 출석해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 문제를) 챙겨 보겠다. 되도록 많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이 그간 고민해온 지점들이 반영된 새로운 노사정책과 그룹 지배구조 개편, 사회공헌 혁신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 쇄신안이 연내 나올 전망이다.

재계는 삼성의 빠른 쇄신에 놀라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8000명에 달하는 협력사 직원 직접고용의 경우 법원 판단에 따르더라도 의무가 아니다. 그럼에도 재계 대표 격인 삼성이 나서면서 다른 대기업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대기업이 도급계약을 맺고 있는 협력사 임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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