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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 기증으로 빛 전한 故 최은희, 19일 발인 엄수 '이장호 신성일 문희 참석'

  • Editor. 권재준 기자
  • 입력 2018.04.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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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권재준 기자] 원로배우 故 최은희의 발인이 19일 엄수됐다. 故신상옥 감독과 함께 영원히 잠들게 된 고인은 생전에 각막 기증을 약속하며 세상에 빛을 선물하고 떠났다.

고인의 발인은 19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 성모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아들인 심정균 감독을 비롯해 가족들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영화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장호, 최하원 감독, 원로배우 신성일, 신영균, 문희 등이 이날 발인에 앞서 진행된 영결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 배우 최은희는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동 자택 인근 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최은희는 지난 2006년 4월 11일 배우자인 심상옥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은희는 16일 세상을 떠난 뒤 대중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생전에 각막 기증을 약속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장기기증 홍보대사를 맡으면서 각막 기증 서약을 했던 고인의 뜻을 받들어 가족들도 기증에 동의했다.

최은희와 신상옥은 영화계에 부부이자 동반자로서 큰 족적을 남겼다.

먼저 김학성과 가정을 꾸렸던 최은희는 신상옥 감독을 만나 영화를 하며 가까워진 뒤, 김학성과 이혼을 결심하고 1954년 신상옥 감독과 재혼에 이르렀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신상옥 감독은 배우 오수미와 사귀게 되면서 혼외자를 낳았고 아내인 최은희와 1976년 이혼에 이르렀다. 결혼 22년만이었다.

부침이 많은 결혼 생활을 겪었지만 이후에도 두 사람의 인연의 끈은 질겼다. 1978년 최은희가 납북됐을 당시 6개월 동안 끈질기게 최은희를 찾아나선 신상옥은 1983년 비로소 최은희와 재회했다.

북한에서 다시 부부의 연을 맺고 살아온 최은희 신상옥 두 사람. 1986년 3월 13일 오스트리아 빈의 인터콘티넨탈호텔에 묵던 중 미국 대사관에 은신을 요청해 8년만에 북한을 벗어나게 됐다.

탈북 이후 신변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행을 택한 부부는 2000년 이전까지 사남매를 키우며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2000년 한국으로 돌아온 최은희 신상옥 부부. 파란만장했던 삶에 비해 되돌아온 고국에서의 삶은 비교적 짧았다. 한국으로 돌아온지 6년만인 지난  2006년 4월 11일 신상옥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12년 동안 그리워했던 대 배우 최은희도 2018년 4월 16일 남편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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