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3월 생산자물가 보합세를 보여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파의 영향으로 치솟았던 농산물값이 진정세를 되찾고 소비자물가가 오르면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2010=100기준)’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07로 전월(104.04)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소비자물가를 선행한다.
3월 생산자물가 보합은 날씨가 풀리면서 농림수산품 물가는 123.79로 전월보다 0.1% 하락한 반면 서비스 물가는 112.02로 전월대비 0.1%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농산물, 채소, 과일 등의 가격이 불안정하면서 정부는 수급관리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부심이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최근 가격 급등세를 보이는 무, 배추, 양파, 대파, 토마토, 감자 등 농산물 6개 품목에 대한 수급 관리를 강화하는 ‘봄철 주요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무, 배추, 감자는 지난해 겨울 한파 영향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평년보다 각각 78.8%, 15.1%, 237.1% 뛰었다. 반면, 양파, 대파, 토마토는 생산 전 단계에서의 적정 재배면적 예측 실패로 생산량이 늘면서 시세가 각각 49.3%, 49.6%, 38.8% 하락했다.
채소에 이어 과일 가격마저도 들썩일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사과·배 등 주요 과일 17만5000t 물량을 시장에 나눠 풀기로 했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후지 사과(중품) 15㎏의 도매가격은 5만4000원으로 1년 전의 5만2500원에 비해 2.9% 올랐다. 반대로 신고 배(중품) 15㎏의 도매 가격은 3만2000원으로 1년 전의 4만5000원보다 40.6%나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