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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물벼락 갑질'로 대한항공 압수수색, 조현아 땅콩회항 이어 갑질로만 두 번째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4.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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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이번이 벌써 오너 일가의 갑질로 인한 두 번째 압수수색이니 직원들은 침통한 심경이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하자 대한항공 한 직원이 꺼낸 말이다. 앞서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때도 검찰이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지점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한 직원은 "대한항공에서 대한이라는 이름을 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참담하다. 얼굴을 들지 못하는 심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참에 아프지만 맞을 건 맞고 넘어가는 게 낫지 않느냐는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관계자도 뉴시스를 통해 "회사가 압수수색까지 받는 상황이 됐으니 직원들 입장에서 당연히 반가울 수만은 없다"며 "수사는 경찰에서 잘 진행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 전무의 사퇴를 바란다는 노조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로 수사관을 보내 조현민 전무의 집무실과 마케팅 사무실에 대해 3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조현민 전무의 업무용 및 개인용 휴대전화 2대와 회의에 참석했던 대한항공 임원의 휴대전화 등 모두 4대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또한 경찰은 사내 메신저 대화를 살펴보기 위해 사무실 컴퓨터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현민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정하고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18일 피해를 당한 광고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로 녹음된 음성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차녀 조현민 전무가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A팀장에게 음료수병을 던지고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경찰은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한 뒤 조현민 전무를 피의자로 불구속 입건했으며 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무를 출국정지했다.

언니 조현아 전 부사장에 이어 조현민 전무의 갑질 의혹으로 인해 대한항공 압수수색이 또 한 번 진행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대중들은 보다 철저한 수사로 조현민 전무의 갑질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가 응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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