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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민 '물벼락 갑질' 이어 CJ 이재환 갑질 폭로, 외신들도 특필한 '재벌'과 '갑질'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4.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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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누구 갑질이 더 충격적인가 대결하는 것 같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장녀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에 이어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 대한항공 총수 일가에 이어 이번에는 CJ 이재현 회장의 동생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갑질이 폭로되자 한 누리꾼이 일침을 가한 반응이다.

19일 JTBC는 이재환 대표의 수행비서들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직 수행비서 A씨는 하루의 시작을 바가지 씻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는 "화장실 가기 힘드니까 주무실 때 요강처럼 사용하는 건데 저희가 비우고 씻고 해야 되죠"라며 "직원마다 번호가 있어요. 벨 누르면 들어가서 하나씩 다 해줘야 돼요"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일가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의 전직 수행비서들의 갑질 폭로가 나와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JTBC 방송화면]

A씨에 따르면 이재환 대표는 비서가 멜론을 원하는 방향으로 자르지 않았다고 혼냈으며 '김치를 물에 씻으라', '왜 개념 없이 불법유턴도 안 하냐', '넌 왜 이렇게 XX하냐'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

이재환 대표는 JTBC를 통해 "부적절한 처신으로 고통을 느낀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환 대표의 갑질 폭로에 앞서 발생한 조현민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에 여전히 많은 이들이 거센 비난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조현민 전무의 갑질에 대해 해외 언론들이 상세히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처음엔 땅콩 분노, 이제는 물 분노"라며 조현민 전무로 인해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대한항공이 추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도 비중 있게 다루기도 했다.

또한 이 통신은 대한항공의 조현아 조현민 두 딸의 '땅콩 분노'와 '물 분노'로 인해 대한항공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사실을 전하며 조현민 전무가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을 뿌린 사건으로 폭행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cj파워캐스트 이재환 대표의 갑질 폭로 이전인 지난 13일 뉴욕타임스는 '재벌(chaebol)'과 '갑질(gapjil)'이라는 단어를 소개하며 한국의 재벌 특권의식을 지적했다. NYT는 조현민 전무가 광고대행사 간부에게 폭언과 물을 뿌린 행위가 한국인들이 '갑질'이라고 부르는 행위의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또한 갑질을 '봉건 영주처럼 행동하는 기업 임원이 부하나 하청업자를 학대하는 행위'로 표현했다.

NYT는 "소위 재벌로 불리는 대기업 경영 가문이 법 위에 군림한다고 여기는 한국인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며 "한국 재벌은 부패 스캔들이나 형제간 싸움에 끊임없이 얽혀왔다"고 설명했다.

AFP통신도 이날 "조현민 전무의 행동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대한항공의 사명에서 '대한'을 제외하고 태극 문양을 쓰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대한항공 일가에 이어 cj파워캐스트 이재환 대표의 갑질 행태가 폭로된 가운데 대중들은 다시 한 번 비난을 쏟아내며 더 이상 재벌들의 갑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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