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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타고 온 불청객 춘곤증, 졸음운전 악몽도 떨치는 그 예방법은?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4.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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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지난 5일 39명의 사상자를 낳은 울산 시내버스 사고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당시 2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 A씨의 차량은 울산 시내버스가 주행하고 있던 3차로로 차선을 변경해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A씨의 차량과 부딪힌 버스는 도로변 공장 담벼락을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졌고 이 사고로 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 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받고 있는 A씨가 사고 당시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검찰에 송치했다.

봄날이 끝자락으로 향해 가는 가운데 불청객 춘곤증도 함께 찾아와 졸음운전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현대해상에 접수된 승용차 사고 115만여건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졸음운전 사고가 4월에 가장 많았다. 전체 사고 중 졸음운전 사고는 봄철에 136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여름(1298건), 가을(1228건), 겨울(1002건)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뿐만 아니라 졸음운전 사고 치사율도 봄이 0.59%로 여름(0.56%), 가을(0.20%), 겨울(0.10%)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난달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발생시간은 피로가 누적되는 자정~오전 2시, 오후 2시~4시가 가장 많았다.

아울러 고속열차 이용객들의 소지품 분실 사례도 봄철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서발고속철도 운영사인 SR이 지난해 고객 유실물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두 9189건의 소지품 분실사례가 접수됐다. 이를 이용객 대비 유실률로 분석할 경우 추위가 풀리고 봄이 찾아오는 3월이 고객 1만명 당 5.7개로 유실물 사례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자제품이 전체의 21.9%로 가장 많았으며 이중 휴대전화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가방, 의류잡화, 지갑·현금·카드류가 뒤를 이었다. 계절별로 살펴보면 1월에는 가방류 분실이 높았으며 3월에는 도서류와 식품류, 6월에는 휴대폰 등 전자제품류, 7~8월에는 지갑 및 카드류가 각각 높게 나타났다.

뉴시스에 따르면 수서역 김재혁 역무원은 "봄에 춘곤증의 영향으로 유실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특히 식품류의 경우 보관기간이 짧아 이틀 후 폐기하는데 고객들이 여행 기념품으로 산 음식물을 폐기할 때 안타깝다"고 밝혔다.

춘곤증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의학정보에 따르면 운동은 몰아서가 아닌 본인에 맞춰 조금씩 자주하는 것이 좋다. 사무실이나 교실 등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2~3시간 간격으로 하는 것과 산책 정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영이나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3~5회, 30~50분 정도가 적당하다.

봄철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비타민 소모량이 3~5배가량 늘어난다.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1과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B1은 보리, 콩, 땅콩, 잡곡류 등에 많이 포함돼 있으며 비타민C는 채소류나 과일류에 많이 들어있다.

물은 많이 마시고 우유, 달걀,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대목은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다.

의사들은 춘곤증 예방을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고 권고한다. 점심식사 후 15~30분 정도 낮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주말이나 휴일에 잠을 몰아서 자는 것은 오히려 피로가 더 심해질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과식, 음주, 흡연을 하는 것도 오히려 피곤을 쌓이게 하니 주의해야 한다.

봄철 춘곤증으로 졸음운전 등의 사건 사고가 더 이상 참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춘곤증 예방법으로 피로를 해소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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