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들 중 많은 이들이 정규직으로 전환을 희망한다. 국내 비정규직 임금 수준이 정규직의 69%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는 왜 그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길 원하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2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2017년 6월)에 따르면 시간당 비정규직 임금 총액은 1만3053원으로, 정규직 1만8835원의 69.3%로 나타났다. 지난해 임금차이(66.3%)에 비해서는 3.0%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또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임금이 많아지고, 같은 직장 안에서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차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으로 보면 5인 미만 사업장 비정규직 임금(1만901원) 수준은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3만704원)의 35.5%에 그쳤다.
왜 많은 이들이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보다는 대기업 입사에 열을 올리는 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이들이 ‘임시·일용’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 중 2007만4000명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350만9000명으로 67.3%를 차지했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656만6000명으로 32.7%로 조사됐다. 임시·일용근로자 비율은 '농림어업'이 80%대를 훌쩍 넘기면서 가장 높았다.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 임금이 여전히 정규직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격차가 큰 현실이 개선되지 않으면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외치는 반면 대기업 입사 경쟁률은 나날이 높아지는 기형적 구조가 추후에도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