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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천적’ 공인, 2년 전 챔피언스리그와 데자뷔…동상이몽, 그래서? 그래도?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4.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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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42년 동안 25차례 만나 무승부만 두 번, 똑같이 11승씩을 나눠가진 호적수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팽팽했던 그 균형추가 이제야 레알 마드리드로 기울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한국시간) 챔피언스리그 4강 첫판 원정경기에서 마르셀루, 마르코 아센시오의 연속골로 바이에른 뮌헨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향한 힘찬 진군 발걸음을 재촉했다.

역대 통산 전적에서 이제 균형을 깼지만 최근 기세로 보면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 천적이다. 2010-2011 시즌부터 4강 4회, 우승 3회로만 챔피언스리그 극강의 위용을 자랑해 오는 동안 단 한 번밖에 지지 않았다. 2012년 4월 결승 길목 첫판에서 1-2로 패한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에 6번 연속 승리를 거둔 것이다. 2016년 1월 지네딘 지단 감독이 대권을 잡은 이후에만도 파죽의 3연승이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최초의 통산 150번째 승리라는 기념비적인 결실을 거뒀다. 지단 감독이 호날두 외에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을 벤치에 앉혀두고 시작한 파격 용병 효과는 슈퍼서브 아센시오의 결승골로 적중했다.

이미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품에 안은 뒤 챔피언스리그에만 집중하며 통산 6번째 빅이어에 도전하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안방에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1998년 레알마드리드를 유럽 정상으로 이끈 뒤 5년 전 바이에른뮌헨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안긴 지 5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73세의 백전노장 요세프 하이켄스 감독의 전략은 8분 만에 오른쪽 날개 아르연 로벤이 부상으로 피치를 빠져나가면서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좌우를 흔들어 공격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의 빌드업까지 압박하려 했던 노림수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다. 왼쪽 날개 프랑크 리베리가 고군분투하며 그나마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었지만 수비의 핵 제롱 보아텡과 중원의 무게중심 하비 마르티네스가 잇따라 부상을 호소하자 전술 변화를 줄 교체카드 한 장 변변히 꺼내보지도 못하고 석패를 떠안아야 했다.

임대선수로 원소속팀을 만난 하메스 로드리게스로부터 역습 패스를 받아 선취골을 터뜨린 요수아 킴미히는 하이켄스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휘한 챔피언스리그 통산 100호골을 안겼지만 자신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는 지지 않는다는 불패(10승2무) 신드롬도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

이번 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 결전은 가장 최근의 녹다운 매치 맞대결이었던 2년 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과 데자뷔. 그래서 레알 마드리드 원정을 앞둔 바이에른 뮌헨은 마드리드 원정에서 집념의 뒤집기를 벼르고 있다.

당시 뮌헨 격돌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비달의 선취골에도 이번과 같은 스코어로 패한 뒤 원정에서 2-1로 균형을 잡았다. 비록 연장에서 호날두와 아센시오에게 소나기골을 얻어맞아 2-4로 패했지만 정규시간에선 충분히 뒤집기 가능성을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 보면 고전하더라도 얼마든지 결승행의 우세를 지켜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솟는 전례이기도 하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AS로마의 3골 뒤집기쇼로 바르셀로나가 탈락하는 이변이 펼쳐진 가운데 과연 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의 베르나베우 격돌에서 얼마만큼 난타전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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