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올해 한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경제성장률 3% 달성에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95조9328억원(계절조정기준)으로 전분기보다 1.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0.2%에서 다시 플러스로 돌아서 것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성장률은 2.8%다.
1분기 경제성장률 1.1%는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와 활발한 설치투자가 이어지면서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경제성장률 1.1%는 기계장비와 화학제품 등에 힘입어 4.4% 증가한 수출과 5.5% 늘어난 설비투자가 견인했다. 수입은 천연가스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5.5% 증가했다. 민간소비 성장률은 0.6%에 그쳤지만 정부소비는 2.5%로 뛰면서 24분기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1.1%가 발표되면서 문재인 정부 올해목표 3% 경제성장률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10일 신년기자회견에서 “2~3%대 성장을 우리의 새로운 노멀(기준)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새해에도 3%대 성장률은 지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정부는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경제성장률 3%,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분기 성장률이 0.7%인 경우 연간성장률로 환산하면 2.6%에 불과하다. 1.0%는 돼야 연간 2.9~3.0% 성장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1.1%가 연간 성장률 3% 가능성을 높였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이유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에도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 3.1%를 기록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1.1%가 말해주듯 올해 출발은 좋다. 과연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3%대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