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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1]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서른한 살 차에도 비슷한 점이 있다?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4.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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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혹자는 두 사람의 비슷한 점을 굳이 꼽자면 ‘170cm 내외의 키’밖에 없다고 한다.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 주인공인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놓고 하는 말이다.

과연 그럴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 교수가 25일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목소리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두 정상의 음 높이 평균과 편차가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조 교수는 두 정상 모두 음 높이 평균은 나라를 잘 이끌고 갈 능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특별한 감정 이입이 없는 안정된 상태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 높이 편차도 적게 해 흔들리지 않는 지도자임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에 따르면 조동욱 교수는 “목소리 분석 결과로만 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일부 차이는 있지만, 닮은 점이 많았다”며 “덕분에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시작으로 정상회담까지 의기투합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가 발표됐음에도 사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태어난 시대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길로 봤을 때 차이점이 큰 것은 사실이다. 1953년생 문재인 대통령과 1984년생으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 나이 차는 무려 서른한 살이다.

키가 170cm 내외라는 유사점이 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따져보면 체형도 확연히 다르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전사 출신으로 젊은 시절 마르고 탄탄한 몸매를 유지한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딱 봐도 비만 상태다.

걸어온 길은 비교할 수조차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로 약자의 편에 주로 섰던 반면, 김 위원장은 북한의 김일성 직계,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권력 세습을 통해 북한 최고의 특권과 권력을 누렸다.

그럼에도 2018 남북정상회담의 결과에 기대감이 고조되는 이유는 뭘까? 정치권은 두 지도자가 놓여있는 환경적 요소에 주목한다.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할 필요성이 두 정상 모두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반도 운전자론’을 강조해 왔다. 집권 초기 ‘코리아 패싱’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문 대통령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남북의 화합의 전기를 마련하는 ‘평창구상’을 계기로 외교무대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심지어 김정은 위원장 여동생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까지 이끌었다. ‘평창구상’에서 이어진 결과물인 남북정상회담 성공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김정은 위원장도 남북정상회담 무대가 중요하긴 마찬가지다.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부인 리설주 여사를 내세워 기존의 ‘불량국가’ 이미지에서 ‘정상국가’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체제 안정을 보장받기 위해 신뢰도를 쌓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남북정상회담이 그러한 이미지 변신을 위한 최적의 무대라는 점을 김 위원장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록 출생부터 걸어온 길이 달랐던 두 정상이지만 이제 그들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다. 과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대화를 풀어가고 어떤 성과물을 내놓을지 판문점 평화의 집에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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