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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D-1] 만찬메뉴, 옥류관 냉면부터 '독도 디저트'까지…일본 트집은 자충수?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4.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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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직접 선정해 24일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공개한 만찬 메뉴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화마을에서 오리 농법 쌀로 지은 밥,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때의 서산 목장 한우를 이용한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통영 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유년기를 보낸 부산의 달고기 구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 '뢰스티'를 우리 식으로 재해석한 감자전도 테이블에 오른다. 비무장지대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과 쑥 된장국도 포함됐다.

잔치음식의 대표로 우리 민족의 마음이 담긴 도미찜과 내일을 염원하는 소망을 담은 매기찜도 포함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을 북측이 받아들여 평양 옥류관 냉면도 포함됐다.

만찬주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이, 디저트로는 망고무스와 백두 송이꿀차, 제주 한라봉편이 선정됐다. 다과로는 스위스산 초콜릿, 마카롱, 그뤼에르 치즈 케이크와 블렌딩 커피, 유자차,우엉차, 솔잎차, 우전차, 유자차 등 다양한 차 종류도 마련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망고무스 위에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모양이 얹어져 있는 일명 '독도 디저트'다. 한반도기 모양의 초콜릿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뚜렷하게 그려져 있어 공개 직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일본 정부가 이 부분을 걸고 넘어졌다.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5일 독도 디저트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라며 만찬에 독도 디저트를 제공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 같은 입장을 한국 외교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일본의 항의와 관계없이 '독도 디저트'로 만찬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에도 메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백자 그릇 안에 옥수수 조죽, 고구마 호박 범벅, 우엉 조림, 연근 튀김, 국화잎을 올린 상추순 무침 등을 담아낸 '구황작물 소반'을 비롯해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때 트럼프 대통령이 대접한 바 있는 가자미 구이를 내놨다.

또한 한우갈비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을 메인 메뉴로 테이블에 올렸으며 디저트는 초콜릿 케이크, 그라니타 등으로 만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당시 일본 정부가 트집을 잡은 것은 바로 '독도새우'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가운데 한, 미, 일의 밀접한 연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독도새우가 자연스럽게 독도 문제를 상기시켰다는 평가를 얻으며 눈길을 끌었다. 일본이 정상만찬의 식단까지 트집을 잡을수록 국제사회에서는 소아병적 내정간섭으로 비쳐지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측 최고지도자로는 최초로 방남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담에 연일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만찬 메뉴인 ‘독도 디저트’에도 자연스럽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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