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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표준시부터 통일, 북한 표준시 서울과 다시 맞춘다…남북의 30분 시차로 인한 혼란들

  • Editor. 엄정효 기자
  • 입력 2018.04.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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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엄정효 기자] 30분의 시차를 보이던 남과 북의 시곗바늘이 이제 같은 곳을 향하게 됐다. 북한 표준시가 서울 표준시로 통일되기 때문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추가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남북한은 모두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하는 일본의 표준시인 '동경시'를 사용했다. 그러나 북은 2015년 8월 15일 광복 70주년부터 표준시 독립을 주장하며 동경 127도 30분을 기준으로 하는 북한 표준시간을 만들고 평양시로 명명했다. 때문에 북한 표준시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동경시보다 30분 늦춰지게 됐다.

당시 북한은 "우리 공화국은 조국해방 70돌과 일제패망 70년을 맞는 역사적인 시기에 일제에게 뺏겼던 조선의 표준시간을 다시 찾아 평양시간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과정에서 취재 기자 사이에 표준시 때문에 잠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북한 표준시 독립 선언 며칠 후인 2015년 8월 23일 남북 고위급 접촉이 이틀 연속 당초 예정보다 30분가량 늦어졌다. 당시 청와대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우리 측의 경우 우리 시간에 맞춰 모이고 회담은 북한의 평양시에 맞춰 시작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틀 뒤 남북 고위급 접촉의 합의문 이행 여부를 두고도 시차 때문에 혼선이 있었다. 당시 국방부는 남북 합의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낮 12시부로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시간 기준으로 우리는 낮12시 정각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으나 북한은 이보다 30분 늦은 낮 12시 30분에야 준전시 상태를 해제했다.

북한이 우리보다 30분 늦은 평양 표준시를 버리고 서울 표준시로 맞춰 남북 표준시부터 통일통일하겠다고 밝혀 한반도의 시차가 사라지는 가운데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 인한 변화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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