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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ZKW 인수 '독' 될라...재무위험 압박, 불확실성 존재

  • Editor. 조재민 기자
  • 입력 2018.05.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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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LG전자가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기업 ZKW를 인수하지만 재무 건전성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6일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자동차용 헤드램프 제조사인 ZKW 지분 70%를 7억7000만유로(약 1조1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나머지 지분 30%는 그룹 지주사인 LG가 3억 3000만유로(약 4332억원)에 취득한다. LG그룹이 지분 100%를 모두 인수하는 것이다.

LG전자는 최근 준공한 융복합 연구개발 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자율주행 분야 차세대 제품 개발에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제공=LG전자]

시장은 인수가 완료되면 미래 핵심 사업인 전장(VC) 사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LG전자의 VC부문 주력제품은 오디오·네비게이션·텔레매틱스이고 ZKW는 헤드램프 중심이다. 제품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고객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LG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와 GM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반면 ZKW는 벤츠, BMW 등 프리미엄 완성차업체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판매네트워크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자율주행 자동차로의 트렌드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모바일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ZKW의 전장부품 기술력을 결합한 제품 등이 기대돼 LG전자의 중장기적인 사업동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기술융복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그룹사 전장부품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실제 시너지 창출 여부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한국기업평가 엄정원 선임연구원은 "LG전자는 2017년부터 2018년 1 분기까지 가전, TV 사업의 실적 호조로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됐지만, 마곡 R&D 센터를 비롯한 투자부담이 확대되면서 재무구조 개선이 다소 미진했다"며 "ZKW 인수자금으로 약 1 조원이 소요될 예정이고, ZKW의 재무상태와 향후 투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재무안정성이 현 신용등급에 부합하는 지에 대해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ZKW 인수가 LG전자의 재무위험도(financial risk profile)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신사업인 자동차 전장 사업 관련 향후 투자 전략에 따라 동사의 재무위험도가 압박을 받을 수 있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ZKW 지분 취득은 6개월 이내로 LG전자는 보유 현금성자산을 통해 인수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LG전자의 연결 실적에 포함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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