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설립 방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 진행 중인 가운데 삼성의 80년 무노조 경영 청산과 노사관계 개혁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1일 검찰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노조의 설립과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해온 내용을 담은 6천여 건의 문건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후 삼성은 지난달에 노조원만 7백 명이 넘는 삼성전자 서비스의 8천여 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때문에 80년간 계속돼온 무노조 경영 방침을 삼성이 철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삼성이 검찰의 칼날 앞에 잠시 몸을 낮췄을 뿐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그룹의 무노조 경영을 청산하고 노사관계 개혁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여야 의원 34명의 이름으로 국회에 발의됐다. 

정의당 의원 6명 전원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명, 바른미래당 의원 3명, 민주평화당 의원 3명이 참여했고 자유한국당에서도 문진국 의원 1명이 서명했다. 

심상정 의원은 역대 정부와 정치권이 삼성의 헌법 유린 행위에 눈감고, 방조해 온 책임이 크다면서 결의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결의안은 무노조경영에 대한 삼성의 대국민사과와 함께 삼성의 노조와해 전략 문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결의안에는 또 국회가 무노조 경영을 차단하는 법제화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