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 대기업 '총수' 등극...'득과 실' 따져봐야

  • Editor. 조재민 기자
  • 입력 2018.05.01 1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대기업 '총수'에 등극됐다.공정위에 의해 준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게임, 포털 등 인터넷기업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 넥슨에 이어 4번째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넷마블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방준혁 이사회 의장을 총수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넷마블은 게임사로는 넥슨에 이어 2번째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5월 코스피 상장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검토 기준인 자산총액 5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자산총액은 5조3477억원으로 전년(1조9574억원)보다 173%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727억원에서 1조9078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자산항목 대부분이 크게 늘었다.

넷마블 지분 24.4%를 보유한 방 의장은 총수로 지정됐다. 넷마블 창업주 방 의장은 넷마블이 CJ E&M에서 물적분할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의장직과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방 의장의 지분 가치는 3조원대에 달한다.

넷마블은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으로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제한, 중요 경영사항 공시 등 의무를 지켜야 한다. 비상장 계열사의 중요사항, 대규모 내부거래 이사회 의결, 기업집단 현황 등 내용도 공시해야 한다.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도 금지된다.

넷마블은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으로 경영상 변화가 뒤따르진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미 코스피 상장사로 관련 규정에 따라 주요 경영 내용을 투명하게 공시하고 있다"며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 따라 추가된 내용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공시 의무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2000년대 후반 잇단 신작 흥행 실패, 주요 게임 배급 중단 등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방 의장 복귀 후 급성장하며 사세를 불렸다. 방 의장이 복귀한 2011년 7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2조4248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 게임사 최초 연매출 2조원 돌파로, 방 의장 복귀 후 6년 만에 매출이 319배 커졌다.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 따른 부정적 여론 형성과 규제 비용 등 여파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역사가 30년도 채 되지 않는 인터넷기업들을 30년 전 기준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선 생각해 봐야 한다"며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일감 몰아주기 방지 등 제도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