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남북정상회담으로 불어오는 ‘한반도의 봄’, 그 경제효과는?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5.01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란 말이 있다. 우리나라 기업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기업 주가에 비해 낮게 형성된 현상을 일컫는다. 휴전 중인 남북관계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한반도의 분단 현상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판문점 선언에 담긴 ‘종전 선언 추진’이 실제로 우리나라 실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적잖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로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단기적으로는 불확실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남북 경협 이슈가 실물경제에 반영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북한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국내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경협이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운 큰 시장이 하나 열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장 남북정상회담이 올해 국내총생산(GDP)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개성공단 등 경협문제가 급진전될 수 있다”며 “올해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시장 또한 남북정상회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말해주듯 한국 기업가치가 다른 외국에 비해 저평가됐던 만큼 ‘종전-평화 협정 추진’으로 한국기업 ‘북한 리스크’가 줄어들어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후 첫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492.40)보다 22.98포인트(0.92%) 오른 2515.38에 마감했다.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가 25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월 2일(2525.39)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반도 긴장 완화 및 평화통일 가능성은 이머징 대비 저평가된 한국 주식시장의 디스카운트 해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만일 한반도 긴장 완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3분의 1 정도 해소된다면 코스피는 12%, 즉 4월 평균인 2455p대비 295포인트 상승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물론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남북 경제협력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제의 완화 혹은 철회가 전제돼야 하고,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 비핵화(CVID)도 전제돼야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내놓았다.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경협으로 인한 새로운 한반도 경제지형에 적응해야 할 재계 또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는 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반도 신경제비전' 세미나를 여는 등 사전 공부에 나선 기업들 움직임들도 눈길을 끈다.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 담긴 ‘연내 종전 선언 추진’은 정치뿐만 아니라 경제에 걸쳐 한반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5월 안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는 또 한 번 커다란 변화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