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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류현진 부상 ‘사타구니 어이쿠’, 빅리그 8번째 DL행?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5.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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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시즌 4승을 노리던 류현진(LA다저스)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서혜부로 불리는 사타구니 근육 이상으로 2회도 못 채우고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리드하던 2회 1아웃 상황에서 하체 통증을 호소해 교체된 류현진 부상 상태에 대해 “왼쪽 사타구니 염좌에 이상이 생겼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 발표에 따르면 류현진이 왼쪽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얼마나 마운드에 오를지 모르지만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를 경우엔 최소 선발 등판은 한 차례 건너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위에 대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추가 정밀검진과 치료 상태에 따라 회복 일정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사실상 두 시즌을 쉬어야 했던 류현진이 하체 근육 부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 8월 애틀랜타 전에서 엉덩이 근육을 다친 데 이어 지난해엔 스프링트레이닝 도중 내전간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3승 무패 행진 속에 평균자책점 2.12로 시즌 초반부터 부활 역투를 이어왔던 류현진으로선 돌발적인 부상 암초를 만난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로 이긴 뒤 공식 인터뷰에서 근육을 체크한 구단 트레이너의 말을 인용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류현진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DL에 오른다면 이번이 8번째 악재가 된다. 빅리그 데뷔 이듬해인 2014년 5월 왼쪽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리스트에 처음 이름을 올렸고 석 달 뒤엔 엉덩이 염좌로 다시 15일짜리 DL에 등재됐지만 2년째 14승을 수확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듬해 류현진 부상은 심각했다. 왼쪽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시즌이 통째로 날아가 최대 시련을 맞은 것이다. 1년 뒤 DL 상태에서 네 번째 시즌을 시작했지만 7월 복귀전인 샌디에이고전에서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DL 상태에서 시즌 아웃됐다. 괴사한 팔꿈치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대까지 올라 두 번째 위기와 싸워야 했다.

부활을 꿈꾸며 3시즌 만에 25인 개막 엔트리에 당당히 포함돼 시즌을 맞은 지난해에는 5월 엉덩이 타박상, 7월 왼발 타박상으로 각각 10일짜리 DL에 올랐지만 류현진 부상은 바로 회복돼 시즌 5승으로 연착륙할 수 있었다.

류현진 부상 악재에 선발자원의 부진 속에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일짜리 DL행이라면 불행 중 다행이지만 재활기간이 길어진다면 선발 로테이션 조정 등 전반기 시즌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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