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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전반기 아웃, 'DL 잔혹사' 속 복귀는 언제나?...10호 멀티히트 추신수, 2연속 퍼펙트 오승환은 건재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5.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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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생각보다 암울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근육 손상이 심각하다”고 보고했던 LA 다저스 트레이너의 현장 판단대로 류현진의 왼쪽 사타구니 부상 상태는 심각했다. 미국 언론들 보도로는 ‘뼈가 보일 정도로 근육이 찢어진' 심한 부상이라는 점에서 류현진은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

다저스 구단은 4일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복귀까지 일정을 따져본다면 전반기 등판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엠스플뉴스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류현진은 전날 애리조나전 2회초 서혜부 통증을 호소하면서 자진 강판한 뒤 “마지막에 던졌을 때 갑자기 한 번의 큰 느낌이 있었고 그 이후에 ‘계속해서 던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스트레칭을 해봤는데 도저히 안될 것 같아“ 내려왔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년 전 (스프링) 캠프 때 통증이 있어서 조금 늦게 시작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와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저스 선발요원 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던 중 맞은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는 “시즌 시작하고 나서부터 계속 좋은 쪽으로 가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며 "어디까지나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아직까지 구체적인 치료와 재활 기간을 산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동안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가 얼마 만에 복귀했는지를 따져본다면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듯하다.

그동안 7차례 DL 등재 사례에서 2015년 어깨 수술과 2016년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던 3번의 악몽을 빼고는 가장 오랫동안 마운드를 비운 적은 2014년 5월 왼 어깨 염증 때였다. 15일짜리 DL에 올랐다가 20경기 결장 후 복귀했다. 그 다음은 지난해 7월 왼발 타박상으로 10일짜리 DL 등재로 19경기를 건너 뛰었다. 2014년 8월에는 오른쪽 엉덩이 염좌로 15일짜리 DL로 14경기를 결장했다. 지난해 5월 왼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10일짜리 DL 상태에서 8경기를 쉰 게 가장 짧은 휴지기였다.

이번에 전반기 아웃이 확정된다면 오는 7월 17일 LA에이절스전까지 66경기를 건너 뛰어야 하는 상황이어서 두 차례 시즌 아웃 다음으로 큰 시련을 맞게 되는 류현진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전에 류현진은 부상으로 인한 장기 공백은 많지 않았다. 2004년 4월 동신고 2학년 때 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이듬해 복귀한 게 처음으로 맞은 큰 역경이었다. 2008년 5월 왼 팔꿈치 통증으로 프로무대 입단 이후 첫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12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다. 2011년 6월 어깨뼈 염증으로 재활과 중간계투 요원으로 등판하는 조율을 거쳐 72일 만에 선발진에 복귀한 게 그나마 오랜 공백이었다.

“어디까지나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한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맞은 두 차례 수술 시련 만큼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는 재활에 집중하면서 결코 서두르지 않는 진인사대천명 자세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 전반기 아웃 전망 속에 코리안 빅리거들은 변함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나서 5차수 2안타 1득점을 기록, 11-5 승리에 기여했다. 6, 8회 안타 행진으로 시즌 10호 멀티히트를 이어간 추신수의 타율은 0.258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구위를 되찾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9-9로 맞선 9회말 등판, 뜬공-삼진-뜬공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2경기째 1이닝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다. 팀이 13-11로 승리한 가운데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19에서 2.03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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