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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 황희찬 북치고 장구치고 ‘동반쇼’…엘클라시코 ‘4골 장군멍군’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18.05.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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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나란히 1골 1도움으로 북치고 장구쳤다. 프랑스 디종의 권창훈이 시즌 두 자릿 수 골에 성공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은 득점포를 이어가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태극전사들이 이처럼 막판 득점포에 불을 붙인 가운데 유럽축구의 대미를 장식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은 첼시와 라이벌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대표팀의 전천후 미드필더 권창훈은 7일 오전(한국시간) 갱강과 프랑스 리그1 홈경기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20분에는 세드릭 얌베레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권창훈은 리그 10호골로 1980년대 차범근을 시작으로 10골 고지를 밟는 여덟 번째 유럽 태극전사가 됐다.

권창훈은 7년 전 박주영이 모나코에서 33경기에서 12골 1도움을 기록한 이후 두 자릿 수 골을 수확하는 프랑스 1부리거 한국인이 됐다. 당시 박주영와 비교하면 도움이 2개 더 많은 권창훈으로 남은 2경기를 더 뛰면 34경기로 출전경력도 능가하게 된다. 불과 프랑스 입성 1년 반 만에 거둔 열매다. 지난 시즌엔 CFA(프랑스축구협회)컵에서만 2골을 기록했던 권창훈의 일취월장이다.

오스트리아에선 황희찬의 잘츠부르크가 5시즌 연속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황희찬은 이날 분데스리가 슈투름 그라츠와 홈경기에서 전반전 전광판이 멎은 뒤 동점골을 터뜨리고 후반 20분 제롬 옹게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해 4-1 대승을 이끌었다. 황희찬의 시즌 골수확은 13골로 늘어났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군게일학의 활약으로 남은 리그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슈투름 그라츠를 승점 14차로 제치고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잘츠부르크가 지난 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이 좌절된 직후 리그 경기에서 쾌승으로 리그 제패를 선언한 반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은 각각 리그로 돌아온 뒤 첫 경기에서 부진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바르셀로나-레알마드리드 대결인 엘클라시코 통산 50호 무승부가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캄프누에서 벌어진 엘클라시코 홈경기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킥오프 10분 만에 포문을 열어 기세를 올렸으나 카림 벤제마의 조력을 받은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4분 만에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7분 수아레스의 도움으로 리오넬 메시가 골을 터뜨려 다시 앞서갔지만 20분 뒤 가레스 베일에게 골문을 뚫려 2-2로 비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에 엘클라시코 역대 전적에서 95승92패로 우위를 지켰지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교체로 아꼈던 벤제마, 베일이 호날두와 나란히 공격포인트를 나누고도 아쉬운 무승부에 그쳤다. 이미 우승이 확정된 바르셀로나는 리그 무패 챔피언 등극을 마지막까지 노리게 됐다.

자웅은 가리지 못했지만 바르셀로나-레알마드리드 결전에선 이색적인 엘클라시코 기록이 쏟아졌다. 레알마드리드는 엘클라시코 400호골 고지를 넘어 401골을 수확했고 바르셀로나는 389골로 늘렸다. 엘클라시코 50승 고지를 밟으려던 의지가 꺾인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전 리그 21경기 연속골(48골)을 기록, 엘클라시코 역대 최장 기록(레알 마드리드, 1969년까지 10시즌)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메시는 엘클라시코 역대 최다골을 26골로 늘렸고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엘클라시코 최다골 보유자인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18골과 동률을 이뤘다.

권창훈 황희찬의 골 사냥과는 대조적으로 토트넘의 손흥민이 시즌 18골에서 8경기째 골침묵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버풀이 첼시에 덜미를 잡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전쟁이 혼전에 빠져들었다.

리퍼풀은 첼시 원전경기에서 올리비에 지루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첼시는 승점 69점(21승6무9패)으로 4위 토트넘(21승8무7패·승점71)과 격차를 2점으로 줄였고, 3위 리버풀(20승12무4패·승점72)과도 3점차로 좁혀 리그 4위 이상에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 경쟁은 마지막까지 혼미해졌다.

권창훈이 최근 프랑스 리그1 ‘올해의 팀’ 미드필더 부문 15인 후보에 오를만큼 성장했고 황희찬은 유로파리그 4강 진군에 리그 우승까지 견인해 존재감을 더욱 끌어올린 가운데 유럽시즌은 마지막으로 치닫고 있어 축구 팬들의 시선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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