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조재민 기자]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실온에서 장시간 방치해 집단 패혈증을 불러왔다는 증언이 나온 뒤 네티즌들 사이에는 강남의 피부과가 어디냐는 질문이 빗발치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패혈증 피부과 원장인 박모(43) 씨가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담은 주사기를 고장난 냉장고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 7일 해당 피부과를 찾은 20~30대 환자 20명이 시술 전 프로포폴을 투약 받은 후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환자 대부분은 시술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 밤 12시부터 새벽 3시 사이 복통, 저혈압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강남구의 경우 피부과, 성형외과 등 프로포폴을 많이 쓰는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이 1400개 가량 있다고 알려져 네티즌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프로포폴과 관련된 사건,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7월에는 프로포폴을 과다 투여한 여성이 사망하자 피해 보상이 두려웠던 병원장이 시신을 유기하고 자살로 위장하려 했던 사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