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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8일째 김성태 입원, 우원식 고별 기자회견 임기 마무리…남는 자와 떠나는 자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5.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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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여당과 제1야당의 원내대표는 서로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숙명을 지닌다. 정부정책을 입안해야 하는 입장과 정부 견제의 최전방 공격수를 자임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났기 때문이다.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 8일째에 접어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병실에 누워있는 반면, 임기를 마치고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의 자못 대조적인 모습은 이러한 상황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김성태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11시 36분께 구급차로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호흡곤란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면서다.

병원 이송에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 국회에 세운 단식 투쟁 천막에서 자신을 폭행한 피의자 아버지와 면담을 가졌다. 김성태 폭행범 아버지는 김 원내대표에게 “아들 면회를 가기 전에 사과를 드리는 게 순서인 것 같아 찾아왔다”며 “미안하단 말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나중에 다 잘 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고 저도 아드님이 선처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입원하자 우원식 원내대표가 병원을 찾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을 염려했지만 특검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힘들어 죽겠다. (합의) 좀 해주고가”라고 말했고 우원식 원내대표는 “그럴 수 없게 됐잖나. 어제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특검 수사범위를) 문재인 대통령까지 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하겠나”고 답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 요구 단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원식 원내대표는 임기 마지막인 이날을 끝으로 원내대표 직에서 물러난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고별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첫 원내대표 자리는 더없이 영광스러운 자리였지만 그 책무와 숙명이 참 무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정치 파업으로 6월 국민개헌의 기회를 놓친 것은 천추의 한”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단식 8일째 김성태 원내대표와 고별 기자회견을 가진 우원식 원내대표. 여당과 제1야당 원내대표의 치열했던 대결은 이렇게 마무리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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