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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신임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첫 시험대…김성태와 ‘드루킹 담판’ 성공할까

  • Editor. 이상래 기자
  • 입력 2018.05.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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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현재 국회는 파행 상태다. ‘드루킹’ 특검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극에 달하면서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9일째 단색 투쟁에 나서고 있는 모습은 혼란 속의 국회 상황을 잘 보여준다. 이런 가운데 여당의 원내사령탑에 새로운 인물이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다.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78표를 획득해 38표를 얻은 노웅래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과연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를 정상화 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 또한 본인 앞에 놓인 첫 시험대를 잘 알고 있는 모습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상황이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 국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며 “지금 제1야당 원내대표가 9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저는 국회가 이렇게 계속 파행으로 가선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실제로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곧바로 찾아갔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단식 풀고, 우리가 빨리 준비할 테니 이야기해서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같이 노동운동도 한 사람으로서 대화와 타협을 위해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풀면 못 풀게 없다”고 답했다. 신임 여당 원내대표와 단식 투쟁에 나선 야당 원내대표 협상은 이날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모두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는 공통점은 두 원내 사령탑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게 한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민주노총, 참여연대 정책위원, 한국노동운동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제19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제20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전국정보통신노동조합연맹 위원장과 중앙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 한국노총 사무총장을 지냈다. 19대 국회에서는 환노위 간사로 활동하며 각종 노동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도 했다.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서로 정치적 입장이 다른 만큼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실제로 협상 테이블에 주는 영향이 미비할 것이라는 반론이 제기되면서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또한 노동운동가 출신이지만 그렇다고 한국당과 정의당 원내협상이 순조롭지 않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실어준다.

또한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의 원내 운영 방침도 여야 협상의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선거 정견발표에서 “책임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을 주도하겠다”며 “어디서든 또 누가 됐든 개혁의지가 느슨해진다면 당이 고삐를 죄어야 하지 않겠나. 촛불민심을 담은 개혁과제가 더 많은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얻어야한다. 지금보다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개혁의지에 발맞춰 여당으로서 국회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미 민주당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요구한 특검에 대해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홍영표 전임자인 우원식 전 원내대표는 전날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난 후 취재진과 만나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한 덩어리가 돼서 지금까지 왔는데 유 대표도 문 대통령까지 수사해야 된다고 하니 저희로서는 도저히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더 이상 협상을 못 하겠다고 한 상태”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 수사까지 허용한 특검을 수용한 것은 사실상 야당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형국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의 첫 원내 협상 무대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담판. 과연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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