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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시그널 시즌2' 김현우 김도균 오영주 임현주 김장미에게 열광하는 이유, 관음의 미학?!

  • Editor. 이민혁 기자
  • 입력 2018.05.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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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민혁 기자] 매주 금요일마다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에 출연하는 김현우, 김도균, 오영주, 임현주, 김장미 등 입주자들의 하트 시그널이 연결될 때마다 누리꾼들은 감탄사를 내지르고 있다.

‘하트시그널 시즌2’에 대중들이 유독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관음의 미학이 아닐까. [사진출처='하트시그널2' 누리집]

‘하트시그널 시즌2’의 백미는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소유, 양재웅, 원 등 예측자들이 입주자들의 데이트 장면을 보고 서로에 대한 호감도를 분석하는 장면에 있다. 물론 안방 시청자들도 입주자들의 엇갈린 큐피드 화살을 지켜보고 있다. 이 지점에 또 다른 재미가 있기도 하다.

예측자들은 입주자들을 지켜본다. 그것을 또 시청자들이 시청하는 일명 ‘이중 감시 시스템’이 ‘하트시그널 시즌2’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팬들은 왜 ‘하트시그널 시즌2’ 김현우, 김도균, 오영주, 임현주, 김장미 등 입주자들의 손·몸짓 심지어 눈빛, 표정에 열광하는 것일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관음의 미학’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조규익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시와 사람’에서 펼친 시각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쾌락이나 성에 대하여 이중적면서도 위선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자연히 리비도(성본능)의 사회적 배출구는 제한돼 있었으며 궁색한 방법으로 욕망을 해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 방법들 가운데 그나마 적절한 것이 ‘훔쳐보기’였다.

조선조 후기 김홍도를 비롯한 풍속화가들의 춘화를 통해서 우리는 한 부류의 남성들을 목격할 수 있다. 여성들의 목욕 장면들을 훔쳐보며 ‘침 흘리는 남성들’이다. ‘하트시그널 시즌2’의 경우 입주자들이 관음의 대상이 되는 것. 조 교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넘쳐나던 관음 욕망이 역설적으로 인간의 성욕을 해소할 수 있던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매우 흥미롭게 진단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대다수 시청자들은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엿보기 심리를 충족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공공연하게 알려져 있다.

관찰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시즌2’를 보는 행위 또한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데이트를 엿보고 있는 셈이다. 시청자들은 ‘하트시그널 시즌2’ 입주자들을 엿보고 있으며 TV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훔쳐보기의 즐거움을 주는 원천으로 작용한다.

이때 카메라 앵글은 시청자들의 대리인으로서 입주자들의 육체를 바라보고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입주자들은 언제나 응시의 대상으로 존재한다. 그리하여 관찰 예능 ‘하트시그널 시즌2’의 즐거움인 ‘엿보기’는 매주 금요일 이어진다.

‘하트시그널 시즌2’ 에 출연하는 김현우, 김도균, 오영주, 임현주, 김장미 등 입주자들의 마음이 어느 정도 공개됐다. 이를 지켜보고 있는 팬들은 과연 누가 누구와 연결될지 촉을 곤두세우고 있는 형국이다. ‘하트시그널 시즌2’에 안방 시청자들이 유독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관음의 미학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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