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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녹지원 음악회와 서울중앙지법의 두 법정…명암 엇갈린 청와대 전·현 주인들

[업다운뉴스 이상래 기자] 10일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동시에 진행된 날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또 다른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는 날이기도 했다. 두 전직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의 명암이 엇갈린 하루가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재판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동시에 열렸다.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진행되는 가운데 그 아래층인 311호 중법정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의혹 관련 재판이 진행됐다. 모두 당사자인 두 전직 대통령 모두 불출석한 상태로 재판은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0일 오후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인근 주민들을 초대해 '달빛이 흐른다'라는 작은 음악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 내외가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뉴시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모두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이날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미국 소송비와 관련해 삼성이 대신 지급했는지 전혀 보고받지 못했다”며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받은) 10만달러도 특수활동비 용도에 따라 정당하게 쓰였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전 대통령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한 번도 보고한 적이 없고, 보고하도록 지시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전 주인인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가운데 청와대에서는 야외 음악회가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초청해 감사를 전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음악회에서 “제가 여러분의 이웃이 된지 어느덧 1년이 됐다. 1년 전 오늘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하고, 청와대로 들어올 때 우리 주민 여러분들께서 환영식을 해 주시던 그 모습이 지금도 아주 기억에 생생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민정 부대변인 사회로 90분간 진행된 이날 음악회에는 문 대통령 헌정 음악 ‘미스터 프레지던트’를 만든 김형석 작곡가, 발라드 가수 나윤권, 여성 포크 듀오 '옥상달빛'의 공연이 펼쳐져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청와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흥을 즐겼다.

청와대는 2008년이나 2013년, 그리고 2017년에도 그대로다. 어쩌면 이날 음악회에 참석한 청운효자동·사직동·삼청동·가회동 등 청와대 인근 주민 300여 명과 종로구청, 주민센터 직원들도 마찬가지일지도 모른다. 다만 사람만 바뀐 것이다.

이처럼 청와대 주인은 또 바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마찬가지다. 높은 지지율이 말해주듯 어느 역대 대통령보다 취임 1년을 순항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다짐한 내용을 잊지 말아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상래 기자  srblessed@updow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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